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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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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영끌족은 30대…15개월 연속 1위

노원구, 강북구 등 비교적 저렴한 곳…전국은 여전히 40대 높아 대조적

2021-05-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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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 아파트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대는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15개월 연속 서울 아파트를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를 기록했다.
 
구매력이 높은 40대보다 아직 사회 초년생이 많은 30대가 서울 아파트 최대 구매층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는 서울 집값 상승 여파로 생활 터전을 첫 단계부터 서울로 잡으려는 30대 ‘영끌족’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30대는 서울 아파트를 1622채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높은 40대(1227채)보다 더 많이 구매한 것이다. 특히 30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5개월 연속 서울 아파트 구매 연령층 1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서울 아파트 최대 구매층은 30대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이는 전국 통계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구매 연령층을 살펴보면 대부분 40대가 30대보다 더 많은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꾸준히 40대가 더 많은 아파트를 구매하다 12월과 올해 1월 30대가 역전한 이후 2월과 3월에는 다시 40대가 가장 많은 아파트를 구매한 연령층을 기록했다. 30대보다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40대가 전국 아파트 주 구매층인 셈이다.
 
다만, 30대의 서울 아파트 구매 모습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를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30대가 가장 많은 아파트를 구매한 지역은 노원구로 158건을 기록했고, 이어 성북구가 114건을 기록했다. 3위는 112건을 기록한 구로구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비교적 부동산 가격이 저렴한 서울 외곽 지역으로 30대가 모든 자금을 동원해 상대적으로 쉽게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는 이제 첫 집을 마련하려는 3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서울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의지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집을 사려면 외곽이라도 서울에 집을 사야한다는 인식이 높다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30대들은 어느 연령대보다 정책이나 시장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세대이기 때문에 최근 집값 상승 분위기를 볼 때 서울에 집을 사야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자금 여력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일단 서울 외곽이라도 자신이 영끌해서 구매할 수 있는 지역에서 아파트를 비교적 많이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이후 서울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의지는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 연령대에서 서울 아파트 8764채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3월에는 4495채를 구매하는데 그쳤다. 서울 아파트 구매건수가 3개월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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