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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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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여론조사 유무선 비율도 쟁점되나

100% 무선이냐, 아니냐에 결과 달라져…16일 여론조사 문항 추가협상 진행

2021-03-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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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협상에서 여론조사 문항 뿐만 아니라 유무선 비율도 쟁점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무선을 혼합해 조사했을 경우에는 오 후보가, 100% 무선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다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무선 비율에 따라 각 후보의 지지율 수치가 달라졌던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비율을 선택하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 후보의 실무협상팀은 15일 국회에서 야권 단일화 관련 협상을 진행한 결과 16일 오후 5시30분 TV토론회를 한 차례 열기로 합의했다. 17일부터 진행하는 여론조사는 2개 기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양측은 토론회에 앞서 16일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가 협상에서는 여론조사 유무선 비율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네 차례 나온 여론조사 결과 유무선 비율에 따라 일부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 우위가 달라졌다. 전날 SBS·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에서는 100% 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후보 적합도 조사는 오 후보 32.3%, 안 후보 36.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본선 대결에서 경쟁력을 묻는 후보 경쟁력 조사에서는 오 후보 33.5%, 안 후보 38.2%로 모두 안 후보가 앞섰다.
 
반면 100% 무선이 아닌 유무선 비율을 혼합한 여론조사 결과는 다소 달랐다. 이날 공개된 문화일보·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유선 20%, 무선 임의전화걸기(RDD) 80%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오 후보 39.3%, 안 후보 32.8%로, 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여론조사에서는 유선전화 RDD 19%, 휴대전화 가상번호 81%로 무작위 추출 방식을 통한 유무선 자동전화응답 조사로 진행한 결과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오 후보 36.5% 안 후보 33.2%, 후보 경쟁력 조사에서는 오 후보 40.5%, 안 후보 37.5%로 오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조선일보·TV조선·칸타코리아 여론조사에서도 유선 RDD 15%, 무선 가상번호 85%를 활용해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후보 적합도 조사는 오 후보 36.8%, 안 후보 31.3%, 후보 경쟁력 조사에서는 오 후보 34.5%, 안 후보 30.5%로 오 후보가 안 후보에 비해 우세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젊은층은 유선 전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선 조사에 응하는 사람들은 주로 자영업자, 노인, 주부 등으로 상대적으로 보수성향 여론이 높게 나온다는 점에서 이념이 분명한 보수진영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전 세대를 다 포괄할 수 있는 무선 조사 비율이 높은 조사일수록 정확하다는 분석도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유선 조사가 좀 더 사회 계층적으로 안정된 계층들,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다소 보수 쪽에 유리한 것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오 후보 측은 후보 적합도 조사를, 안 후보 측은 후보 경쟁력 조사를 주장해왔는데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후보 한쪽에 지지율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유무선 비율에 따라 후보 지지율이 요동치는 만큼 각 후보 실무협상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데 대한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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