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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호황인 게임업계, 개발직군 인력 모시기 경쟁 격화

넥슨, 채용시장에도 한발 먼저 출사표…치열한 인재 영입전 예고

2021-03-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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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넥슨·넷마블에 이어 엔씨소프트까지 일명 '3N' 게임사들이 연봉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업계 내 경쟁은 인재영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임금체계 상향 바람을 선도한 넥슨은 채용시장에도 한발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넥슨은 오는 상반기 중으로 진행할 신입·경력 공채에 앞서 신규개발본부의 특별 수시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오는 15일부터 △프로그래밍 △게임기획 △게임아트 △프로덕션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군을 대상으로 신작 프로젝트별 서류접수를 시작해 세 자릿수 규모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학력 및 경력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넥슨이 대규모 채용에 나선 배경에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우수 인력을 미리 잡으려는 포석도 깔렸다. 넥슨이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신규MMORPG’와 ‘Project SF2’ 등 자사 핵심 개발 역량을 집중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중심을 이룬다. 또 모바일 MMORPG ‘테일즈위버 M’과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장르 멀티플랫폼 타이틀 ‘DR’, 팀 대전 액션 장르 ‘P2’, RPG 장르의 PC 온라인 타이틀 ‘P3’ 등 다양한 작품들도 개발 대기 중이다.
 
넥슨은 기존 게임 개발을 넘어 차세대 AI 기술과 반응형 시스템을 활용한 신개념 놀이 플랫폼 개발 분야의 인재 영입도 준비하고 있다. 넥슨 측은 “지난달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금체계를 대폭 상향해 개편했다”면서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 갈 우수한 인재들의 관심을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이번 채용시장 공략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 인턴십을 우수하게 마친 수료자에게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방식이나 공채 등을 통해 인력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게임업계 내 분위기를 감안할 때 여느 해보다 치열한 인재 영입전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기존 인력확보 방식을 넘어선 대응책 준비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봉 인상 등) 분위기도 그렇고 치열한 인재 영입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아직 올해 계획이 확정되기 전이지만, 업계 상황을 보면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게임사들에서 전반적인 처우가 IT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오른 만큼 다른 산업분야 개발자들의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2일 서울 소재 한 대학교 내 취업광장에서 한 학생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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