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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미국 나스닥 상장 초읽기…몸값 '33조' 회사로 도약

예비심사 통과...빠르면 3월 상장 가능

2021-01-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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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쿠팡이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르면 올해 3월 나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만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쿠팡은 최근 상장주관사인 골드만삭스를 통해 미국 나스닥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적절한 때가 되면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상장시 쿠팡의 기업가치를 300억달러(약 33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쿠팡에 27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심사를 통과했다는 것은 재무적인 부분 등을 포함해 상장을 위한 요건이 충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사실상 가격 결정을 제외하고 모든 것이 결정난 상태"라고 말했다.
 
쿠팡은 IPO를 염두에 두고 △쿠팡플레이(OTT) △쿠팡이츠 △쿠팡라이브(라이브커머스)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왔다. 올 초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출범시키고 '아마존 모델'을 따 월 2900원을 내는 로켓와우 고객들에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공개된 콘텐츠는 할리우드 영화와 국내 드라마 예능 중심이지만, 향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하게 되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론칭한 음식 배달앱인 쿠팡이츠도 서울을 비롯해 올해 부산, 대전, 울산, 대구까지 확장된다. 다만, 쿠팡이츠의 '1주문 1배달' 전략이 비용 부담이 커 지속가능성이 불확실한 서비스라는 전망도 있다. '쿠팡라이브'는 개방형 영상 플랫폼으로 차별점을 뒀다. 일정 심사를 거쳐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일반인인 '크리에이터'와 쿠팡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벤더'가 상품 홍보와 판매에 참여하는 구조다. 또, 택배업에 진출하기 위해 택배사업자 면허 재취득에도 나섰다. 
 
일각에서는 사업 확장으로 인한 적자가 지속되면서 쿠팡의 IPO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쿠팡은 2017년 6388억원, 2018년 1조1279억원, 2019년 72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쿠팡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창업주 김범석 대표가 10년여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을 맡는 등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인건비로 적자 규모가 클 것으로 추산되고, 추가적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재정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상장에 성공하면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 적자 규모보다는 기존사업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으로 전환됐는지, 나아가는 방향이 맞는지가 더 중요하다"면서 "향후 이익으로 전환됐을 때 가지고 있는 시장 지배력이나 비즈니스 모델이 거래할만한 주식으로 평가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의 나스닥 상장이 임박하면서 국내에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티몬과 11번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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