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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안정성 위해 적정수준 '외환보유액' 필요"
한은 "중기적 관점 해외직접투자 확대 모색해야"
입력 : 2019-03-10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대외 충격으로부터 금융시장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정수준 이상의 외환보유액을 보유하는 게 유의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해외직접투자 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커지게 됐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대외포지션이 외환 및 주식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분석' 자료를 보면 외환보유액과 해외직접투자 자산이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환율 및 주가 변동성을 완화해 줬다. 
 
외환보유액이 위기 시에 신호기능 등을 통해 일차적 안전망 기능을 제공했으며, 해외직접투자 자산은 생산 효율성 증진을 통해 기조적 경제안정에 기여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포트폴리오 자산과 기타 자산은 외환·주식시장 변동성을 뚜렷이 완화시키는 효과는 없었다. 
 
외환보유액은 통화당국이 국제수지 불균형 보전 등을 위해 언제든 사용 가능한 대외 자산이다. 따라서 외환보유액은 위기발생 시 외화유동성 공급을 통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금융안정망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외환보유액이 충분할 경우 국가의 지급능력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므로 기업과 금융기관의 외화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반면 민간이 보유한 주식, 수익증권 등 지분증권과 채권 등을 의미하는 포트폴리오투자는 우선 내국인의 해외 포트폴리오투자가 늘어날 경우 해외 위기가 발생하면 일차적으로 투자손실 위험이 따른다. 외국인의 국내 포트폴리오투자가 증가할 때 자본유출입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충격의 전염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해외직접투자도 중간재 교역이 확대되면서 국가 간 금융연결이 강화되고 은행차입이 늘어나 금융취약성이 확대될 수 있다. 해외직접투자 자금의 경우 위기가 발생하더라고 신속히 유동화가 어렵기도 하다. 
 
아울러 대외부채 증가가 대체로 외환·주식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2014년을 기점으로 대외자산이 대외부채보다 커지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대외안정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2~2017년 경상수지 누적 흑자액은 5000억달러에 달했으며, 순대외투자자산(자산-부채)는 2017년 말 기준 2483억달러에 이르렀다. 
 
그러나 대외포지션을 항목별로 나눠 보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포트폴리오 부채 비중은 여전히 높다. 포트폴리오 자산 비중은 신흥국에 비해서는 높았으나, 선진국보다는 낮았다. 우리나라의 총대외자산대비 포트폴리오 비중은 2017년 말 기준 28.9%로, 말레이시아(20.2%), 인도네시아(5.1%), 폴란드(12.9%) 등에 비해 높았으나 미국(45.1%), 일본(45.8%), 캐나다(42.3%) 등에 비해서는 낮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 달러화 자산 편중도 2000년대 초에 비해서는 줄었으나, 여전히 높았다. 2017년 말 기준 58.6%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내국인 포트폴리오투자 자금의 경우 시장 변동성 완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외화유동성 확보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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