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편의점이나 대중교통 등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신용·체크카드 결제금액의 소액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편의점의 경우 1인가구 증가로 신용카드를 통한 결제가 늘면서 하루평균 이용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8년 중 지급결제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각각 4만3089원, 2만2471원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신용카드는 1.9%, 체크카드는 3.0% 감소한 수치다. 2014년 이후 최근 5년 치 추이를 살펴보면 건당 결제금액 감소세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신용카드는 2014년 4만7000원에서 2015년·2016년 4만5000원으로, 체크카드는 2014년 2만6000원부터 해마다 1000원씩 감소했다.
개인 신용카드의 주요 소비유형별 일평균 이용실적에서 지난해 편의점 이용실적은 221억원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2009년 12월)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편의점 이용실적은 주 이용층인 1인 가구의 증가와 맞물리면서 증가한 영향이 컸다. 2015년 일평균 112억원이었던 사용실적은 2016년 148억원으로, 2017년 185억원으로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로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 지급카드(신용카드, 체크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건당 이용금액의 소액화 현상이 있었다"며 "편의점 이용실적의 경우 1인가구가 증가하는 통계가 맞물려 그렇지 않겠느냐고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80조6000억원이었다. 지급카드(전년 동기대비 6.2%) 및 소액결제망의 계좌이체(8.9%)를 통한 결제금액은 증가한 반면 어음·수표는(-5.6%) 결제는 감소했다.
지급카드 가운데 신용카드(8.6%)는 전자상거래 이용 및 가전제품 구매 증가 등으로 증가했다. 체크카드의 경우는 신용카드(7.6%)보다 높은 세제혜택, 신용카드와 대등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58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공동망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뱅킹의 경우 모바일 지급채널 이용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43.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모바일뱅킹 결제금액은 8000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1억341만명으로, 1년 전(8766만명)보다 18% 늘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