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독일의 야외정원에 900㎡ 규모의 하얀 전시장이 들어섰다. 전시장 한가운데 나무와 테이블로 정원이 꾸며졌고 천장은 뚫려있어 하늘과 연결돼 있었다. 전시장의 가장자리를 따라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과 현지 명품 가구업체인 발쿠치네, 아클리니아가 협업해 꾸민 주방이 어우러졌다.
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모든 가전을 가구 안에 넣었다. 찬장은 손잡이 하나 없이 매끈했고 부엌 전체가 하나의 가구처럼 일체감이 있었다. 사용자가 다가가 위로 손짓하자 찬장이 열리고 옆으로 손짓하자 조명의 색이 바뀌었다. 서랍처럼 보이는 곳을 당기니 식기세척기가 나왔다. 주방 가구와 비슷한 톤의 냉장고 디스플레이를 두드리자 안에 있는 음식물들이 비쳤다.
LG전자는 이번 IFA 2018에서 20조원 규모의 유럽 빌트인 시장을 겨냥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공식 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빌트인 시장에서 LG전자 강점에 대해 “유럽 소비자를 조사한 결과 빌트인 가전에 있어 3가지를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혁신적인 성능, 장인정신이 깃든 디자인, 차별화된 스마트 기능을 앞세워 유럽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리를 즐기는 유럽인들에 맞춰 수비드 조리법을 기본 탑재한 스위트 프로레인지 오븐, 음성명령 만으로 레시피를 확인하거나 음식 상태를 알 수 있도록 만든 홈봇도 눈에 띄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사진/뉴스토마토
LG전자의 전시관도 AI 제품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브랜드인 LG 씽큐존이 전시관의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했다. LG전자는 ‘트래블·고메·스타일’ 등 세 가지 테마로 씽큐를 통해 스마트해진 일상을 그렸다. 트래블 전시관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적용된 인공지능(AI) TV를 향해 “이과수 폭포를 가려고 하는데 날씨가 어때”라고 물으면 날씨를 비롯한 관련 여행 정보가 TV 화면에 띄워졌다. 고메 전시관에서는 AI 스피커를 통해 레시피를 검색해 오븐으로 보내자 자동으로 온도 설정이 시작됐다.
전시장 중앙에는 LG전자가 공개한 웨어러블 로봇 ‘클로이’가 일렬로 늘어섰다. 클로이 포트폴리오는 기존의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홈 로봇,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 카트 로봇에 이어 웨어러블 로봇까지 총 8종으로 늘어났다.
'고메'를 테마로 한 LG 씽큐존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LG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173형 마이크로LED TV와 88형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도 눈에 띄었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배열한 디스플레이로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색 재현율·밝기 구현력·내구성 등에서 월등하다. 8K TV는 해상도가 7680×4320으로 풀HD(1920×1080) 대비 16배, UHD(3840×2160)보다 4배 더 선명하다.
LG 전시관에 위치한 OLED 협곡. 사진/뉴스토마토
무엇보다 관람객들을 압도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치된 OLED 협곡이다. 55형 OLED 플렉서브 사이니지 258대가 높이 6m에 이르는 초대형 OLED 조형물을 구성했다. OLED만이 가능한 명암비와 곡면 디자인으로 빙하, 폭포, 협곡 등 대자연의 모습을 담았다.
베를린=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