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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길어지는 심의…애타는 투자자
바이오주 전반 침체로 이어져…이달 중엔 결론 날 듯
입력 : 2018-07-04 오후 4:48:19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에 대해 일곱 번째 심의까지 진행했으나,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심의가 장기화되면서 애꿎은 투자자들만 애가 타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 리스크가 바이오주 전반으로까지 확산돼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네 번째 심의를 진행 중이다. 오전에 삼성증권 등의 일반 안건을 처리한 뒤, 오후부터 삼성바이오 안건을 집중 심의했다. 회계 전문심의기구인 감리위원회까지 합하면 이번이 일곱 번째다. 이번 회의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동시에 출석해 의견을 진술하는 대심제로 진행됐다.
 
증선위는 일단 금감원의 감리조치안에 대한 심의를 이어갔다. 2015년 말 삼성바이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갑자기 변경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감원은 이 과정을 고의적 분식회계로 보고 있다.
 
지난달 20일 3차 회의 후 감리조치안에 대한 일부 보완을 요청했고, 새 수정안이 제출됐다. 이 수정안에 대한 병합 심리도 진행됐다. 증선위는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판단 변경에 대한 금감원 지적 내용 ▲연도별 재무제표 시정 방향 등이 더 구체화될 수 있도록 금감원에 요청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에 대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된 2012년에 종속회사 아닌 관계회사로 회계처리를 할 여지가 없었는지 등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 중에 있다. 
 
증선위가 두 차례 가량 더 논의를 진행해야 삼성바이오에 대한 제재 수위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오는 18일 정례회의 전 임시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5월 1일 금감원이 사전통지를 공개한 후 삼성바이오 논란은 두 달을 넘기고 있다.
 
제재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늦어지면서, 시장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제재 이슈가 있을 때마다 삼성바이오 주가는 출렁이고 있다. 4일 삼성바이오는 전일보다 7500원(-1.75%) 하락한 4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두 달 새 주가는 3만1500원(-8.08%) 하락했다.
 
그간 시장 주도주였던 바이오주 전반으로까지 불안 심리는 확산돼 있는 상태다. 4일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은 나란히 4.75%, 3.80%, 1.20% 하락했다. 바이오주 기업공개(IPO) 상장심사도 예정보다 늦어지는 등 자본시장 전반으로 악재가 작용하고 있다. 
 
다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월 중에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 이후 기자들과 만마 "늦어도 다음달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지난달 20일 열린 증권선물위원회 2차 정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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