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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체제’ LG는 어떤 모습…AI·전장 등 신사업 발굴 속도
부진한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사업 강화도 과제
입력 : 2018-06-29 오후 5:24:22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이 29일 ㈜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LG가 새 시대를 열었다. LG는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 체제가 정착된 만큼 당분간 그룹 내 사업구도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로봇·전자장비 등 미래를 위한 신성장 사업을 집중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향후 구 회장은 그룹의 주력인 전자와 화학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6인의 부회장이 계열사를 든든히 받치고 있고 일찌감치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덕분에 단기간에 대규모 그룹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구 회장은 지난 달 고 구본문 회장이 타계한 후 6명의 부회장단 전문경영인들과 수시로 만나 핵심 사업 현안을 논의하며 경영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LG는 기업의 경영과 성장 계획이 이미 잡혀있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고 있어 수장이 바뀐다고 달라지는 점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여의도 사옥. 사진/뉴시스
 
당장 구 회장이 맞닥트릴 사업 포트폴리오상 과제는 부진한 사업부문인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다. LG전자에서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12분기째 영업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1500억원대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G7씽큐’를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판매가 미진했던 탓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불황으로 인한 LG디스플레이 실적 악화도 신임 회장의 시험대에 올라온 문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6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졌다. 올 2분기에는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구 회장의 최대 과제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먹거리 찾기다. LG는 반도체처럼 독보적 기술력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부문이 없어 그룹의 위기가 금세 눈앞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구 회장이 ‘젊은 총수’의 리더십을 내세워 보다 과감한 전략으로 신사업 확보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LG그룹의 핵심 미래사업으로는 AI·로봇·전장 등이 꼽힌다. 이와 관련해서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M&A에 보수적이던 LG는 올해에만 교육용 로봇 분야 전문업체 로보티즈 지분(10.12%) 취득, AI 스타트업 아크릴 유상증자 참여, 국내 산업용 로봇제조업체인 로보스타 지분 투자,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 투자에 나섰다. 또 지난해에는 LG그룹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조4000억원에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인 ZKW 인수에도 성공했다. LG전자는 향후 대학·연구소·스타트업 등 외부와의 협력을 다양화해 미래사업을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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