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여야 간 대치로 24일에도 파행했다. 사실상 '반쪽' 과방위가 이어지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예산소위 회의를 단독으로 열고 지난해 소관 부처와 기관에 대한 결산 심사를 진행했다. 오후 2시에는 전체회의를 개최해 소위 심사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전 소위와 오후 전체회의에 불참할 방침이다.
지난달 22일 구성된 21대 후반기 과방위는 지금까지 총 4차례 회의가 열렸으나,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만 참석한 채로 진행됐다.
첫 전체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측 간사만 선임됐으며, 두 번째인 지난달 29일에도 국민의힘 측은 정청래 과방위원장의 독단적 운영을 비판하며 불참했다. 지난 18일에는 첫 상견례 자리가 있었지만 국민의힘이 정청래 위원장의 의사 진행에 반발해 회의시작 30여 분 만에 정회를 요구했으며 항의 뒤 퇴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과방위 내 법안 심사를 위한 1소위(과학기술 분야)와 2소위(방송통신 분야), 예산결산심사소위, 청원심사소위 등 4개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2소위원장에 민주당 조승래 의원을 선임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민주당이 과방위 2소위 위원장직을 고집할 경우 정 위원장의 사퇴 권고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갈등 구도 속에서 소관 기관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회의를 열고 소관기관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국민의힘은 참석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지난 18일 전체 회의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는 참석했으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출석하지 않았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불출석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방위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