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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오픈API서비스 확대…"핀테크기업 활성화 기대"
원재료·생산설비정보 등 포함 안돼 아쉬움도
입력 : 2019-06-11 오후 2:39:4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금감원이 전자공시시스템의 오픈API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면서 민간 핀테크 업체들의 활동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업체들은 이를 계기로 서비스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사업내용에 포함된 세부정보가 추가돼야 한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금감원은 11일 오픈 API정보제공 범위를 현재 기업개황 및 공시목록 2종에서 전체 공시서류 등 추가로 21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픈 API서비스란 누구든지 금감원의 전자공시 시스템 다트(DART)의 공시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표준규약이다. 이 규약에 따라 프로그램을 만들면 DART 홈페이지에 방문하지 않고도 공시정보를수집하거나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금감원는 지난 2013년 8월부터 DART의 공공데이터 이용 활성화 등을 위해 공시정보를 활용 가능하도록 오픈 API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개방된 정보는 민간분야에서 공시 관련 업무와 연구학술목적, 금융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 등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기업개황과 공시목록만 오픈 API를 통해 제공했지만 앞으로는 △전체 공시서류 △사업보고서 주요정보 △지분공시 주요정보 △상장기업 재무정보 등 총 21종까지 제공 가능한 정보가 확대된다. 이번 서비스 범위 확대로 공시 이용자는 DART 홈페이지에 방문하지 않고도 원하는 공시서류 원본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됐다.
 
사업보고서 및 분기·반기보고서 상에서 공시 이용자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증자(감자)현황 △배당에 관한 사항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현황 △최대주주현황 △최대주주 변동현황 △임원현황△직원현황△이사·감사의 개인별 보수현황 △이사·감사 전체의 보수현황 △개인별 보수지급 금액, 타법인 출자현황 등과 같은 정보가 쉽게 활용 가능한 형식으로 제공된다. 지분보고서 내 대표보고자의 보유주식내역과 증감내역, 임원·주요주주 소유내역도 제공된다. 상장회사의 재무제표도 XML, XBRL, TXT 등 다양한 파일형태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금감원은 오픈API, 공시정보 활용마당 등 DART 공시정보 개방서비스를 위한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기업이 제출한 공시서류에서 원하는 정보를 추출해 회사별로 비교·분석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운영 중인 DART 본연의 공시조회 서비스와 부가서비스인 공시정보 개방업무는 분리돼 운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간 부문에서 오픈된 공시정보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할 수 있어 창업과 핀테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일반 주식투자자부터 연구·투자분석 기관까지 공시정보를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어 정보에 기반한 합리적인 투자문화가 정착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사업자 선정절차 등을 거쳐 오는 2020년 1월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시정보 수요조사 등을 통해 이용자가 관심 있는 공시정보 개방 범위를 확대하고 편의기능과 이용자 접근성을 제고해 대국민 데이터 개방 서비스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금감원의 오픈 API서비스 확대를 환영하고 있다. 주식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 아이투자의 정연빈 이사는 "전체 공시서류와 정기공시, 지분공시 등 이미 기존에 제공돼 가공되던 것들이 많아 큰 효과는 없다"면서도 "재무정보 서비스 확대가 기업활동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 이사는 "다만 사업내용 분야에서 원재료 정보와 생산설비 등 구체적인 항목이 규격화된 데이터로 추가 제공된다면 공시정보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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