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농협중앙회가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20일 개최했습다. 정부와 여당이 농협중앙회장 직선제와 감사체계 개편 등을 포함한 농협개혁 작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농협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이날 서울 중구 본관에서 농협법 개정 대응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당초 회의 직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협은 그동안 정치권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농협법 개정안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현재 국회와 정부 안팎에서는 중앙회장 선출 방식 개편과 감사체계 강화, 정부 감독 기능 확대 등을 포함한 개정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는 조합장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대외적으로 어떤 입장을 낼 것인지 논의한 것입니다.
현재 국회에는 윤준병·임미애·임호선 민주당 의원, 박덕흠·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이 발의한 농협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습니다.
특히 윤준병 의원안은 당정이 발표한 농협개혁 방향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전 조합원이 중앙회장을 직접 뽑는 직선제를 도입하고 중앙회와 지주, 자회사, 회원조합 등을 아우르는 별도의 범농협 통합 감사기구인 '농협감사위원회'를 별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농협 내부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외부 감시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만 해당 개정안을 두고 농협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관치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반대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농협 자율성 수호 농민대회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