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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딕티브AI, 유전자 기반 'AI 주치의' 현실로…의료 패러다임 전환
윤사중 대표 "의료에도 대변인이나 변호인 필요"
입력 : 2026-03-02 오후 1:52:46
[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내 몸의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질병을 예측하고, 개인에게 맞는 약을 처방받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프리딕티브AI는 유전체 데이터를 개인의 '디지털 트윈'을 구현해 질병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플랫폼을 개발하며 정밀의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윤사중 프리딕티브AI 대표는 지난달 27일 <뉴스토마토>와 만나 "의료에도 변호인이나 대변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같은 약이라도 유전자 특성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면 개인별 질병 위험도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약 처방과 예방 전략을 세울 수 있다"며 "프리딕티브AI가 개발한 AI는 개인의 유전체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차세대 AI 주치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리딕티브AI는 글로벌 시장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왔습니다. 윤 대표는 쌍둥이 형제인 윤시중 교수와 함께 2016년부터 유전체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2020년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플러그앤드플레이벤처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미국에서 프리딕티브케어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에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구축했고, 2023년 9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프리딕티브AI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했습니다.
 
프리딕티브AI는 유전체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닥터 트윈 AI(Dr. Twin AI)'를 개발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개인의 유전체 정보를 AI로 분석해 질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맞춤형 의료 상담과 진료과 추천까지 제공합니다. 또한 약물 반응을 분석하는 'BestMed' 검사시, 연동 서비스를 통해 개인별 유전자 특성에 맞는 정밀의료 상담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유전자 정보가 질병 예방뿐 아니라 일상적인 건강관리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배고픔을 견딜 수 없는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단식 중심 다이어트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고, 지방 섭취 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 '저탄고지' 식단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는 "수만 가지 질병을 모두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유전체 기반 예측을 통해 위험도가 높은 질병에 우선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며 "보험 가입이나 건강관리 전략 수립에도 유전체 정보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리딕티브AI는 암 조기 진단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회사가 개발한 '캔서트레이서(CancerTracer)' 검사는 한 번의 채혈만으로 대장암 조기 진단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혈액 속 암세포 유전자 조각(ctDNA)을 분석해 암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기존 대장내시경이나 분변검사 없이도 검사가 가능합니다. 프리딕티브AI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도 기존 검사 대비 초기 암 탐지 민감도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확보했습니다.
 
이에 프리딕티브AI는 캔서트레이서 검사에 대한 의료기기 인허가를 연내 완료할 계획입니다. 현재 검사 비용은 미국의 혈액 기반 암 진단 검사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으로 국내 건강검진 비용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인허가를 받게 되면 지금보다 더욱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프리딕티브AI는 올해 소비자 선정 최고의 브랜드 대상 의료 AI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오는 4월에는 글로벌 기술 시상식인 에디슨 어워즈(Edison Awards)에서 차세대 생명공학 플랫폼 부문 수상도 앞두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약물 부작용으로 입원하는 사례도 적지 않고,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는 약조차 개인 유전자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유전자 분석 기반 AI 주치의는 병원 진료뿐 아니라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 선택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전자 기반 의료는 개인의 의료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질병을 예방해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프리딕티브AI는 맞춤형 예방 중심의 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사중 프리딕티브AI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jp@etomato.com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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