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포드, LG엔솔과의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9조원 규모
포드, 전기차 수요 둔화로 전략 수정 통보
입력 : 2025-12-17 오후 10:03:49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9조60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17일 공시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공시를 통해 “2024년 10월15일 공시한 당사와 포드 간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에 대한 해지”라며 “거래 상대방(포드)의 일부 전기차(EV) 모델 생산 중단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두 회사는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기가와트시(GWh), 2026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 규모의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제품을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전부 생산, 유럽용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2027~2032년 계약 건이 해지된 것으로, 해지 금액은 약 9조6030억원 수준입니다. 이는 LG엔솔의 최근 매출액의 28.5%에 해당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계약 해지 배경과 관련해 “최근의 정책 환경과 전기차 수요 전망 변화로 인한 거래 고객사(포드)의 일부 전기차 모델 생산 중단 결정과 이에 따른 계약 해지 통보에 따른 사항”이라며 “고객사와 중장기적 협력 관계는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포드는 트럼프 미 행정부가 전기차 구매에 드는 세액공제 혜택을 없애기로 하자,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 전기 픽업트럭 등 생산을 중단하고, 저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오세은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