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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공여 중단했던 증권사들, 잔고 생기자 서비스 재개
NH·신금투·한투, 대출 다시 취급…한도에 여유 생겨 잠시 숨통…신용거래융자 여전히 16조원대
입력 : 2020-10-0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급증하면서 신용공여 서비스를 중단했던 증권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잇따라 재개하고 있다. 빚투 증가세가 잠시 주춤한데 이어 신용공여 한도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여전히 16조원대를 기록중이다. 증권사들은 이전보다 대출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한도를 관리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신용거래융자 및 예탁증권담보대출 등 신용공여 관련 서비스를 재개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9월28일부터, 신한금융투자는 10월5일, 한국투자증권은 이날부터 중단됐던 서비스를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8월 초 이후 약 두 달 만에 서비스를 재개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7월 말 기준 신용공여 한도 소진율이 100.6%에 달해 예탁증권담보대출 신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9월21일부터는 신용거래융자 신규매수도 일시 중단했다. 
 
현행법상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의 100%까지만 신용공여를 제공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자본 적정성을 지키기 위해 통상 자기자본의 60~70% 수준으로 내부 기준을 정해놓고 이를 초과하지 않게 관리하는데, 신용공여 규모가 커져 한도 소진율이 100%에 달하자 곳간의 문을 닫은 것이다.
 
NH투자증권은 9월 말부터 신용거래융자와 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이전보다 신용 및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지속적인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위해 등급에 따라 1억~2억원씩 한도를 줄였다.
 
한국투자증권도 석 달 만에 예탁증권담보대출을 재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월 말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위해 예탁증권담보융자 신규대출을 일시 중단했고, 지난달에는 신용융자 신규 약정과 신규매수를 막았다. 이날부터 신용융자 신규매수는 가능해졌지만 신규약정은 재개되지 않아 기존 신용융자 약정을 맺은 고객에 한해 신규매수나 대출 연장이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는 9월15일부터 중단했던 예탁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지난 5일 다시 시작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서 신용거래융자 서비스도 한 차례 일시 중단한 바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가 급증하면서 증권사들은 신용융자나 증권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하며 신용한도 관리에 들어갔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7월 예탁증권담보융자 신규대출을 약 2주간 중단한 뒤 재개했고, 삼성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서비스의 경우 일시 중단 후 재개했지만 증권담보대출은 7월 말부터 중단된 상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3월부터 급격히 증가해 연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한도관리를 위해 신용공여 빗장을 걸어잠근 뒤에도 꾸준히 늘어 지난 9월17일에는 17조9023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16조3934억원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소폭 감소 추세를 보였다.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및 증권담보대출 서비스는 신용공여 한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중단하거나 재개할 수 있다. 다만 올해처럼 다수의 증권사들이 한도 소진으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신용거래융자 증감은 증권사의 신용융자 한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서비스 중단 및 재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신용융자 서비스는 신용공여 한도에 다시 여유가 생겨 재개한 것"이라며 "원래도 이런 방식으로 관리를 해왔는데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의 빚투가 급증하면서 관련 서비스 중단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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