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에도 미국 시장에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3분기 전체 판매량도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홀로 성장했다. 꾸준한 신차 출시로 시장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실적 자료를 통해 현대차의 9월 미국 시장 판매량은 5만4790대로 집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보다 5% 증가한 수치다. 지난 8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세계 최대인 미국 시장에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뉴시스
차종별로는 팰리세이드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이어 코나(44%), 쏘나타(25%), 싼타페(17%), 투싼(5%) 등으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가 상승세를 보였다. 법인과 렌터카 업체 등에 대량으로 공급하는 플리트 판매는 67% 감소했지만 플리트 판매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로 줄어 타격이 크지 않았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현대차의 미국 내 판매는 총 17만828대를 기록했다. 3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1% 감소했지만 3분기 소매 판매는 업계 평균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소매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6만1254대를 기록했다.
랜디 파커 판매담당 부사장은 3·4분기 소매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침체에서 벗어나 실적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라고 평가했다.
기아차는 1994년 미국 진출 이래 9월 판매 실적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9월 미국 시장 판매량은 5만5519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4.4% 증가했다. 텔루라이드(8829대)와 포르테(7643대), 스포티지(7165대), 셀토스(5613대), K5(5763대) 등이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3분기 도요타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10.4%), 제너럴모터스(-9.9%), 폭스바겐(-9.6%), 혼다(-9.5%), 포드(-4.7%) 등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