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폭로한 당직 사병 현모씨 측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현씨 측은 추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여론도 현씨 측에 기우는 분위기다.
검찰은 28일 ‘추 장관 아들 서씨의 휴가 때 현씨가 복귀 요청 전화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씨는 그간 국회와 언론 등에 서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 수사 결과 현씨의 제보가 사실로 밝혀지자 현씨 측은 자신의 제보를 거짓말로 몰았던 이들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씨의 대리인인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직 사병의 말이 거짓이라고 한 사람들은 반드시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일 내에 (현씨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페이스북에 증거와 녹취록을 공개하겠다”며 “사회적 위치가 있는 분들은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지 말라”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서울 화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9.29. 사진/뉴시스
그간 여권에서는 추 장관 자녀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현씨의 제보를 ‘허위 제보’로 몰아붙이거나 현씨를 ‘범죄자’ 취급까지 했다. 추 장관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제보자인 사병이 일방적으로 오해를 하거나 억측을 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라며 “어떤 의혹 제기를 하려면 제보자가 공명심에 그럴 수도 있는데, 때로는 그게 합리적 의심을 품고 체크를 해 볼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모씨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단독범’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에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현씨 측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를 빌어 과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가 된 부분에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필요하면 자신에게 연락을 달라고도 말했다.
현씨 측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자 여론 역시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그간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했던 거냐”, “대다수 군인들이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있는 상황”, “이번 기회에 제대로 공정이 무엇인지 알려야 한다”라고 했다. 반면 “정치적 술수 부리지 말고 녹취록 공개로 진실을 보자”, “증거가 있다면 말만 하지 말고 바로 공개해라”, “통화한 게 죄인가?”라는 의견도 나왔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