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하림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림부지에 도시첨단물류단지를 만든다. 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복합공간을 조성해 대표 랜드마크형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림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의향서를 서울시에 제출하고 복합개발에 대한 구상을 9일 밝혔다. 하림의 양재 도첨단지는 정부가2016년 6월 선정한 전국 6개 시범단지 중의 하나다. 9만4949㎡ (2만8800평)의 대규모 단일부지로, 서울시의 관문인 경부고속도로 양재IC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하고 있다. 또,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 인구밀집지역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어 이 지역 내 소비자들에게 2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림산업은 도첨단지 관련 법령에 따라 지하에 최첨단의 유통물류시설을 조성한다. 지상부에는 앵커광장을 중심으로 업무시설, R&D시설, 컨벤션, 공연장, 판매시설, 숙박시설, 주거시설 등의 지원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을 조성해 서울 및 전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형 대표물류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하림은 포장 없는 물류·유통 시스템을 통해 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단지 내 시설들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지하에 설치된 재활용처리 설비에 모아 70% 이상을 재활용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및 식자재 쓰레기는 발생 즉시 신선한 상태로 수집하여 100% 재활용한다. 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처음 시도되는 모델이다.
하림이 구상하는‘포장 없는 물류’는 카톤박스나 택배 포장 없이 원제품 그대로를 소비자에게 전달함으로써 물류과정의 발생 쓰레기를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배송·포장 비용과 포장 쓰레기 처리 부담을 없애고, 지자체에는 쓰레기 수거 및 처리에 따른 행정력 낭비와 공공비용을 절감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 전 흐름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고객의 주문이나 주문하려는 제품을 생산현장에서 적시·적량 공급받아 지체 없이 배송하는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 개념을 적용한다. 이로써 제조~유통~소비단계에서 재고를 없애는 ‘재고 없는 물류’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생산지에서 도첨단지까지 운송과정에는 심야 수소트럭의 군집주행 등 미래기술과 청정에너지 도입을 추진한다. 아울러 도첨단지에는 R&D시설도 배치되며, 물류 로봇·자율배송 등 미래 첨단물류 연구개발사업의 특화단지가 조성돼 테스트 베드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하림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부지. 사진/하림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