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코로나·기상 악재로 올 추석 물가 지난해보다 20% 올라
채소류 지난해 대비 가격 크게 상승‥"평소보다 늦게 구매하는 것이 현명"
입력 : 2020-09-08 오후 5:18:38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역대 최장기간 장마, 태풍 등 연이은 기상 악재로 올해 추석 장바구니 물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2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추석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가 40만4730원, 전통시장은 27만5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 대비 전통시장은 16.5%(3만8400원), 대형마트는 24.7%(8만270원) 올랐다. 
 
올해 추석은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느리지만, 봄철 이상 저온 현상과 초여름 이상 고온 현상,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와 태풍 등으로 햇상품 출하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함께 작업량 부족 역시 높은 물가 형성 요인으로 작용했다. 
 
품목별로는 과일류는 올해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많이 회복됐지만, 견과류는 수입량이 줄어 공급량이 부족했고, 태풍으로 인한 낙과율이 높아져 가격이 크게 올랐다. 
 
채소류는 지난해 대비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사상 최장기간 장마 이후, 폭염이 이어지며 햇볕 데임이라고 불리는 '일소 현상'이 일어나 작황이 좋지 않았다. 뒤이어 대풍 등의 영향으로 상품의 질은 하락하고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특히 배추의 경우 올해 11주 연속 가격이 상승하며 지난해 포기당 5000원이었던 가격이 1만5000원으로 3배 올랐다. 나물류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육류 가운데 닭고기는 폭우와 장마 이후 찾아온 폭염으로 인해 폐사된 닭들이 늘어나 가격이 소폭 올랐다. 반면, 소고기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수요가 급증해 여전히 지난해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쌀과 곡식을 주재료로 하는 품목을 제외한 대다수 품목은 보합세다. 햇상품이 출하되면 가격이 내려야 정상이지만, 올해는 이상기온 현상과 장마로 수확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햅쌀 역시 본격적인 출하 시기가 지났지만, 길어진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추수 시기가 늦어지고, 수확량도 예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여 높은 가격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물가정보원 이동훈 연구원은 "올해 추석에는 과일류, 나물류, 수산물, 육류 등의 농수산물은 가격이 저렴하고 신선도가 높은 전통시장에서, 청주와 식혜 등을 비롯한 공산품은 구매가 편리한 대형마트에서 장보기를 추천한다”라면서 “특히 올해는 과일, 채소, 곡식류 등이 유례없는 긴 장마에 수확 시기까지 늦어지는 만큼 좋은 품질의 재료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평소보다 늦게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8일 서울 가락농수산물시장을 찾은 시민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