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뉴딜 펀드 활성화를 위한 'K-뉴딜지수'발표에 따라 정책 모멘텀 종목에 주목할 전망이다.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는 2400선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350~2450포인트로 전망하고 메모리 성장주 정책, 미국 부양책 통과,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을 변수로 꼽았다.
앞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 종학 계획을 뒷받침할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과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정책형 뉴딜펀드 신설 △뉴딜 인프라펀드 육성 △민간 뉴딜펀드 활성화 등 3단계로, 정부와 정책금융 출자를 통해 향후 5년간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를 신설하고 민간부문 자금도 활용한다.
이에 맞춰 한국거래소는 오는 7일 'K-뉴딜지수'를 발표한다. 민간 뉴딜펀드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K-뉴딜지수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의 미래 성장 주도 산업 기업들로 구성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구체화로 성장주 업종에 우호적 시각을 드러냈던 바 있다"며 "이번 뉴딜펀드 조성과 금융지원 계획발표는 2차전지, 바이오·헬스, 인터넷 서비스, 게임 등 성장주 업종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킬 만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K-뉴딜지수 발표와 관련해 ETF, 액티브 펀드 등 개발이 빨라질 수 있어 지수 내 포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성장주에 가격 부담을 느낄 수 있는 국면에서 정책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추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심업종으로는 반도체, 2차전지, 소프트웨어 등을 꼽았다. 5종의 K-뉴딜지수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닥보다 코스피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 현물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대형 반도체 강세 전망도 고려하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달러 약세 조절 가능성은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주 상승 중 일부를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미 의회 재개도 지켜볼 요인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 의회는 5차 경기부양책을 아직 통과시지키 못하고 있는데, 당초 3조달러 규모의 추가부양책을 주장하던 민주당은 2조4000억달러까지 규모를 축소한 데 이어 최근에는 2조2000억원까지 축소한 방안을 공화당에 전달했다"며 "매주 600달러 규모의 추가 실업수당이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은 1조달러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어 "잡음이 예상되는데, 이번에도 협상이 통과되지 못하면 실망감이 높아질 수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매도 규모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동향이 8월에 이어 9월에도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8월 순매도 규모 확대는 월 말 MSCI 지수 정기 리밸런싱 영향이 컸고, 9월 들어서도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글로벌 유동성의 국내시장 이탈이 재차 가속화되고는 있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뮤추얼 펀드 주식형 동향이 코로나가 본격화된 3월 이후 선진국과 신흥국 동반 순유출을 이어가는 점이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복귀를 지연시키는 요인이지만, 순유출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다시 거세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복귀 전까지 개인 자금의 유입이 수급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K-뉴딜지수 발표에 따라 정책 모멘텀 종목에 주목할 전망이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3.22포인트(2.64%) 하락한 2322.68에 개장했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