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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나발니, 노비촉에 중독"…러시아 "진상규명 협력할 것"
입력 : 2020-09-03 오전 9:10:2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러시아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일제히 러시아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독극물 중독을 부인하면서도 협력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일(현지시간) "나발니의 중독이 의심할 여지 없이 신경작용제에 의한 살인미수였다는 충격적 정보가 나왔다"며 "나발니는 그를 침묵시키려는 범죄의 희생자"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 정부가 대답할 수 있는, 반드시 대답해야 하는 매우 심각한 질문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근 동향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독극물 중독 증세로 의식불명에 빠진 나발니가 독일 내 실험 결과 옛 소련이 개발한 군사용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됐다고 밝히면서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했다.사진/AP·뉴시스
 
독일 정부는 앞서 나발니가 중독된 물질이 노비촉(Novichok)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노비촉은 옛 소련이 개발한 군사용 신경작용제다. 지난 2018년 영국에서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에 대한 독살 시도가 벌어졌을 때도 공격에 노비촉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나발니는 러시아 야권의 핵심 인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앞장서 비판해 왔다. 그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기내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후 독일 정부의 지원 하에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여전히 의식이 없지만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해졌다.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설을 부인해 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독일과 전적으로 협력하고 정보를 교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일이 러시아 수사당국과 의료진의 공식 요청에도 아직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 측은 나발니 몸에서 어떤 독성 물질도 검출하지 못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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