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수출물량과 금액 등 무역지수가 4개월째 동반 하락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 증가 등으로 하락폭은 2개월 연속 축소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00.60(2015=100)으로 1년 전보다 8.6% 하락했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하락폭은 지난 5월 -25.2% 이후 6월 -10.5%에 이어 두 달째 줄어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무역지수가 금액기준 8.6% 하락했다"며 "반도체와 컴퓨터 등을 중심으로 봉쇄조치를 완화한 일부 국가로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12.86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0.7% 감소하며 지난 4월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폭은 전월 -1.6% 보다 축소됐다. 화학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은 상승했지만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이 떨어졌다.
수입물량지수는 115.18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0.5%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1.1% 낮아진 107.21을 기록했다.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말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5.77로 1년 전보다 4.2% 상승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