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 9월 말 만기 예정이던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가 6개월 연장된다. 이번 만기 연장 합의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기간은 기존 9월30일에서 내년 3월31일까지로 늘어나게 됐다.
올 9월 말 만기 예정이던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가 6개월 연장된다. 사진/뉴시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체결한 통화스와프 계약을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글로벌 달러화시장과 국내 외환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통화스와프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지난 3월19일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을 발표한 뒤 같은달 31일부터 경쟁입찰 방식의 외화대출을 통해 금융기관에 달러 자금을 공급해왔다. 지난 5월6일까지 모두 6차례의 경쟁입찰을 통해 공급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은 모두 198억7200만달러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만기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 및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국내 외화자금시장 동향을 감안하여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한은은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