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동부건설이 2020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21위에 올랐다.
29일 동부건설은 시공능력평가가 지난해 36위(1조1678억원)에서 15계단 상승한 21위(1조711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1969년 설립된 미륭건설이 전신이다. 중동 건설 붐을 바탕으로 건축, 토목, 플랜트 등 다방면에서 실적을 쌓았다. 동부건설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10위권 안팎에 오르곤 했다.
서울 주택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대치동에 이어 이촌, 논현, 흑석, 종로 등 서울 주요 지역에 ‘센트레빌’ 단지를 세우며 인지도를 쌓았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위기를 맞았다.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악화하고 건설경기도 가라앉자 동부건설도 휘청거렸다. 2014년 12월 말 만기가 도래한 790억원 규모의 금융권 대출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에 도급순위는 2001년 9위에서 2013년 22위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2015년엔 27위, 2017년부터는 36위로 급격히 떨어졌다.
2016년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에 인수된 동부건설은 실적 개선에 나섰다. 과천 및 반포 센트레빌, 방배동 신성빌라 재건축 시공권 등을 확보했다. 부산감만1구역, 당진수청 1지구, 남악신도시 센트레빌 등 한국토지신탁의 개발신탁사업에 참여한 것도 실적 상승에 유효했다.
공공공사 수주에서도 성과를 냈다. 한국도로공사 사업인 김포~파주 2공구, 문산~도라산 2공구 등을 확보하는 등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공공공사 수주 실적 2위를 달성했다.
신용등급도 올랐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동부건설의 기업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동부건설이 투자적격등급을 받은 것은 2014년 6월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진 이후 5년8개월 만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올해를 ‘내실 경영의 해’로 삼아 지난 3년간 성장 속도를 꾸준히 이어가면서도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토목, 건축, 플랜트, 주택, 개발사업 전 분야에서 최고의 가치를 끊임없이 창조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동부건설 본사. 사진/동부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