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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회복세…부정적 전망은 여전
한경연 BSI 8월 전망치 전월보다 7.9포인트 상승한 81.6
입력 : 2020-07-29 오전 11:00:19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기업의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고 비제조업에서의 낙관적 전망만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경기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8월 전망치는 81.6으로 지난달보다 7.9포인트 상승했다. BSI 전망치는 4월 59.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52) 이후 13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여전히 기준치는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종합경기 BSI 추이.자료/한경연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응답을 한 기업이 많고 반대로 낮으면 부정적인 응답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8월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82.7), 수출(83.0), 투자(83.3), 자금(88.3), 재고(105.6), 고용(88.0), 채산성(85.1) 등 전 부문이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재고 과잉을 뜻해 부정적이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장기화 이외에도 여름철 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및 가동률 감소 등 계절적 요인과 전기료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부정적 경기 전망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90.5) 체감 경기가 전월보다 큰 폭으로 상승(18.1포인트)했지만 제조업(74.9)은 상승 폭이 0.1포인트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경연은 전망치 상승이 제조업이 정체된 상태에서 비제조업에서의 개선에 따른 것이라 실질적인 경기를 낙관적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IMF 외환위기 당시에는 최저점을 기록한 뒤 3개월간 각각 월평균 11.9포인트, 7.3포인트 상승했지만 이번에는 5.4포인트에 그치고 있다.
 
한경연은 제조업 경기 전망이 V자형 회복세를 보인 과거 위기와 달리 이번에는 한층 더딘 속도로 이뤄지는 나이키형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7월 실적치는 84.2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했지만 63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내수(84.5), 수출(86.0), 투자(82.5), 자금(90.4), 재고(106.4), 고용(88.3), 채산성(87.1) 등 전 부문이 기준선을 밑돌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3.3%로 예상보다 더 낮았던데 더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체감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하반기 경기 개선이 불투명하다"며 "단기적인 땜질 처방이 아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와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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