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주택 규제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항아리 상권’이 안정적인 상가 투자처로 조명 받고 있다.
항아리 상권은 특정 지역에 다양한 업종의 상가가 몰려 다른 상권으로 나갈 필요가 없어 소비자들이 잘 빠져나가지 않는 상권을 의미한다. 보통 인근 대규모 주거지역이나 학교, 관공서 등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한 곳에 조성된다. 상권 범위가 주변 아파트나 도로, 주요 시설에 의해 한정되기 때문에 더 이상 팽창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상가에 유입되는 소비자 층이 탄탄해 임차수요는 많지만 상가 공급은 한정적이다. 임대 시세가 잘 떨어지지 않고 공실 위험도 적다는 의미다.
항아리상권은 임대료도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곤 한다. 실제 전형적인 항아리 상권으로 꼽히는 평촌 범계역 로데오거리의 임대시세는 경기권역에서 가장 비싼 편에 속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범계역 일대 집합상가의 ㎡당 월 임대료는 71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대표 상권인 신촌(71만원), 청담(72만1000원)일대와 비슷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파가 몰리는 대형 상권보다는 방문객이 비교적 적은 동네 상권이 뜨면서 대규모 주거시설이 갖춰진 곳에 들어서는 항아리상권은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한 창업컨설팅 전문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보다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동네 상가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거나 식사를 하는 소비행태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건설사는 항아리상권을 형성할 수 있는 상업시설을 분양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9월 송파구와 맞닿은 감일지구 중심상업용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총 3만8564㎡ 규모의 ‘아클라우드 감일’ 상업시설을 선보인다. 감일지구 유일한 주상복합단지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이다. 감일지구 완공시 배후수요는 3만3000명으로 추산된다. 이 일대는 반경 3km 내에 경쟁 상권이 없어 항아리상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신한종합건설은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 '김포고촌 G1 헤센스마트' 상업시설과 오피스텔(412실)을 동시 분양 중이다. 지상 1~3층에는 상업시설이, 4층~15층에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고촌역 일대는 월 122만명의 유동인구가 몰리는 번화가다. 김포골드라인을 경계로 오른쪽에는 고촌우방아이유쉘, 길훈 1차, 한양수자인 등 아파트가 위치한다.
대우산업개발은 부산 남구 우암동 일대에 ‘이안 오션파크W’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우암동 상권에 약 17년만에 나오는 신축 상가다. 1층에 대형마트 입점이 확정됐고 2층은 테라스 상가로 설계됐다.
김포고촌 G1 헤센스마트 조감도. 이미지/신한종합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