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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 자산운용사 1분기 순익 반토막
10곳 중 6곳 '적자'…코로나19로 인한 주가하락 영향
입력 : 2020-06-1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1164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10곳 중 6곳이 적자를 기록해 적자비율이 높아졌다. 전체 운용자산은 증가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주가하락 여파로 수익이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1164억원으로, 작년 1분기 2439억원 대비 52.3%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11.4% 줄어든 수준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13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8%(662억원)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이익 등이 줄어들면서 영업수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영업외이익은 214억원으로, 영업외수익이 346억원 증가하고 영업외비용이 42억원 늘면서 305억원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체 300개 자산운용사 중 흑자를 낸 곳은 113개, 적자기업은 187개사로 전체의 62.3%가 적자였다. 이는 지난해 35.3% 대비 2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는 225개사 중 158개사(70.2%)가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로 작년 1분기 15.7% 대비 9.6%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149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1%(12조9000억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1.4%(9조4000억원) 증가한 659조원으로, 공모펀드가 3조7000억원, 사모펀드는 5조7000억원 늘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90조4000억원으로 채권과 재간접 투자일임이 증가해 작년 말 대비 0.7%(3조5000억원) 늘었다.
 
펀드운용과 일임 등을 통한 수수료수익은 706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대비로는 16.4%(996억원)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327억원 감소했다. 
 
판관비는 4290억원으로, 연말성과급이 반영됐던 작년 말보다 20.6%(1112억원) 줄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1153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전분기보다 1629억원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는 모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가하락 영향으로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 수익성지표가 크게 악화됐다"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과 회사별 잠재리스크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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