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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펀드 이관 '가교운용사' 설립 속도
"신금투·대신·KB 등 3개 판매사 현장검사 완료, 제재 준비중"
입력 : 2020-06-10 오후 3:31:2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 등 라임펀드 판매사 20곳이 '가교운용사' 설립에 합의했다. 가교운용사로의 펀드 이관과 별개로 라임자산운용과 현장검사가 끝난 판매사에 대한 제재도 병행한다.
 
10일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임 펀드 이관을 위한 가교운용사 설립이 준비중이며, 8월 말까지 운용사 등록과 펀드 이관을 목표로 실무 작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가교 운용사 설립추진단은 이달 말까지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7월 말까지 출자승인, 법인 설립을 마친 뒤 8월 말까지 운용사 등록과 펀드 이관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교운용사의 자본금은 50억원이며 최대주주는 펀드 판매 비중에 따라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맡는다. 출자비율은 지난 4월 말 기준 판매잔액을 고려해 비율을 산정할 예정이다. 
 
가교 운용사는 판매사 직원을 제외한 외부 전문인력 위주로 재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펀드 이관 및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직원을 제외한 인력을 승계한다고 밝혔다. 운용사의 독립성 유지를 위해 판매사 및 금감원 직원의 파견도 없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기존 운용사로의 이관을 우선 고려했으나 수익성 부재, 평판 리스크 등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판매자의 출자를 통해 가교운용사로 펀드이관을 결정했다. 이관 대상은 환매가 중단된 펀드 우선이며, 기존 라임자산운용에서 정상적으로 운용됐던 펀드의 이관 여부는 판매사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금감원은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 등 판매사 3곳에 대한 제재도 준비중이다. 현재 금감원은 불완전 판매 및 총수익스와프(TRS)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 등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신금투와 대신증권은 이미 검찰에 수사 청구자료를 제공했으며, KB증권은 지난주 금요일 검사를 종료한 상태다.
 
오는 15일부터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라임 자산운용과 관련해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크고 작은 금융회사가 많은데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난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판매 규모가 단일 기준으로 가장 큰 곳이고, 신한은행은 신한금융투자의 검사 종료에 이어 현장검사를 진행하며 기업은행은 최근 문제가 된 디스커버리펀드를 검사하려고 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분쟁조정의 경우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분쟁조정을 실시한다. 현재 무역금융펀드를 제외한 다른 펀드는 손실 미확정으로 분쟁조정이 어렵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교운용사를 설립한다 해도 실제 펀드의 청산과 환매를 통해 손해액이 확정되고 배상비율 및 규모를 정해야 하는데 펀드 설정이 2025년까지 돼있어 그 이후에나 손해를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쟁조정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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