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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신작 개봉 기대감 반영…5월 극장가 전월 대비 55만↑
입력 : 2020-06-10 오전 10:14:39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5월 전체 극장가 관객 수는 4월 대비 55만 명 증가한 153만 명을 기록했다. 한국영화 관객 수도 전월 대비 7만 명 늘어난 22만 명, 외국영화는 48만 명 증가한 131만 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하게 위축된 5월까지의 영화 시장이 6월 한국영화 신작 개봉을 앞두고 회복세에 대한 전망을 드러난 결과로 보인다.
 
1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5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5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처님 오신 날에서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가 관객 수 증가에 큰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5월은 마블영화가 본격적인 흥행몰이를 시작하고, 중급 규모 이상 한국영화가 개봉하는 시기였다. 비수기인 3, 4월과 비교해 관객 수가 크게 증가하는 시기인 셈이다. 기존 5월 시장 규모가 컸기 때문에 이번 5월 관객 수가 전월 대비 증가했음에도 전년 동월 대비 관객 감소율은 지난 3~4월과 비슷한 80~90%대를 나타냈다.
 
2020년 1월부터 5월 VS. 2019년 1월부터 5월 비교. 자료/영화진흥위원회
5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1.6%(1654만↓) 감소했다. 5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7.4%(839만↓), 5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6.2%(814만↓) 감소했다. 5월 관객 수로는 전체•한국•외국 모두에서 2004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2.0%(1422억↓) 줄어든 124억 원이었다. 5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7.6%(707억↓) 감소한 17억 원, 5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7.0%(715억↓) 줄어든 107억 원이었다.
 
5월 전체 흥행 1위는 17만 1000명 관객을 동원한 ‘프리즌 이스케이프’가 차지했다. ‘트롤: 월드 투어’가 12만 2000명으로 2위에 올랐다. ‘트롤: 월드 투어’는 ‘코로나19’란 특수 상황에서 VOD 동시 개봉을 택했고, 이에 CGV와 롯데시네마가 보이콧을 선언해 CGV와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가 상영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롤: 월드 투어’는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동안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선전을 펼쳤다. 
 
재개봉작 ‘위대한 쇼맨’과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각각 11만 2000명과 8만 7000명을 모아 3위와 4위에 자리했다. 5위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었다. 영화 주연 티모시 샬라메 팬덤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흥행한 이유 중 하나였다. 한국영화로는 김수환 추기경 어린 시절을 다룬 ‘저 산 너머’가 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8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단순한 종교영화의 색을 뛰어넘어 ‘코로나19’시대에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모았다.
 
5월 극장은 OTT에 빼앗긴 관객을 극장으로 되돌리기 위해 사운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음악영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는 5월 ‘위대한 쇼맨’ 흥행으로 이어졌다. ‘위대한 쇼맨’은 재개봉일인 지난 달 21일부터 6일 연속으로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코로나19’사태 이후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재개봉 영화는 ‘라라랜드’와 ‘위대한 쇼맨’ 2편으로 모두 음악영화였다. 이밖에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과 CGV아트하우스 ‘오드리 헵번 특별전’ 등 중•장년층 관객까지 공략하는 극장의 전략도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5월 배급사 순위에선 ‘프리즌 이스케이프’를 배급한 (주)이놀미디어가 관객 수 17만 1000명, 관객 점유율 11.2%로 1위를 차지했다. ‘트롤: 월드 투어’(12만 2000명) 등 5편을 배급한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 코리아(유)가 총 관객 수 13만 6000명, 관객 점유율 8.9%로 2위에 올랐다. ‘호텔 레이크’(5만 3000명) 등 4편을 배급한 ㈜스마일이엔티가 관객 수 9만 9000명, 관객 점유율 6.5%로 3위에 자리했다. 
 
 
지난 4일 한국영화 ‘침입자’가 개봉하고,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 관람료 할인권을 배포하기 시작하면서 6일 관객 수가 16만 6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98일 만에 일일 관객 수 15만 명을 돌파했다. 7일 관객 수 15만 1000명을 더해 6월 첫 주말(6월 5일~7일) 관객 수만 40만 2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2월 마지막 주말(2월 28일~3월 01일, 37만 6000명) 이후 최고 주말 관객 수였다. ‘K-방역’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형성돼가고 있고, 여기에 신작 개봉과 영화 관람료 할인권 배포라는 지원까지 동반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4일 개봉한 ‘침입자’는 1363개관으로 개봉했는데, 이는 지난 2월 12일 ‘작은 아씨들’이 1105개관으로 개봉한 이후 처음으로 스크린 수 1000개 이상 스크린으로 개봉한 영화가 됐다. ‘침입자’ 개봉을 기점으로 전체 극장 상영횟수도 증가했다. 5일 전체 극장 상영횟수는 1만 285회를 기록했는데, 이는 82일 만에 1만 회를 돌파했다. 평균 일일 상영횟수는 2020년 1월 1만 9635회, 2월 1만 7119회, 3월 8803회, 4월 5379회, 5월 7588회였다. 지난 4월 13일 1706개까지 떨어졌던 스크린 수도 ‘침입자’ 개봉일인 지난 4일에 2688개로 늘었다.
 
‘코로나19’ 국내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부터 5월 사이에 촬영을 시작한 영화는 총 6편에 불과했다. 이전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 기준 작년 14편, 2018년 15편, 2017년 23편이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 1월9일 ‘휴가’가 촬영을 시작했다. 2월10일에는 ‘보이스’ ‘보호자’가 크랭크인됐다. 그러다 대구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됐고, 2월 2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이후에는 영화촬영 현장도 멈췄다. 3월에 새로이 영화촬영을 시작한 영화는 0편이었다. 이후 4월7일 ‘범죄도시 2’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생활방역으로 전환 된 직후인 5월7일에는 ‘드림’이 촬영을 시작했다. ‘아이’도 같은 달 25일 크랭크인했다. 6월에는 ‘연애혁명’ ‘멍뭉이’ ‘크루아상’ 등이 촬영을 계획하고 있어 영화촬영 현장이 활력을 되찾기에 나서고 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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