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코로나발 소득격차 악화…1분위 소득 멈추고 5분위 6.3%늘어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분배상태 다시 악화·가계지출 최대폭 줄어
입력 : 2020-05-2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고용·사회안전망이 강화되면서 줄어들었던 저소득층과 고소득층간 소득격차가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 다시 악화됐다. 하위소득 20%를 나타내는 1분위 소득은 멈추고 고소득층은 6.3% 늘며 국민소득의 분배상태가 다시 나빠진 것이다.
 
고용·사회안전망이 강화되면서 줄어들었던 저소득층과 고소득층간 소득격차가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 다시 악화됐다. 사진/뉴시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8000원으로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하지만 분위별로는 1분위 소득이 1498000원에 불과해 전체분위 가운데 가장 낮은 보합에 그쳤다. 반면 상위 20% 소득인 5분위는 11158000원으로 같은기간 6.3% 증가했다. 이에 소득 격차는 966만원에 달했다.
 
먼저 1분위소득이 멈춘데는 코로나191분위 계층 비중이 높은 임시·일용직 등 취업자 감소로 인한 근로소득이 줄어서다. 실제 1분위 근로소득은 3.3% 감소했는데 올 1분기 임시일용직이 269000명이나 줄어들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5분위소득은 전체분위에서 가장 높은 6.3% 증가율을 보였는데 대규모 사업장 취업자 증가, 고액 국민연금 수급증가 등으로 근로·이전소득 및 비경상소득이 상승해서다.
 
이에 따라 국민소득의 분배상태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0.23배포인트 상승하며 분배를 악화시켰다. 이 배율은 수치가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4월 들어서도 임시·일용직 중심 취업자 감소세가 확대되는 등 분배악화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코로나19여파는 모든 계층의 가계지출 또한 크게 줄였다. 1분기 전체 가계지출은 3945000원으로 1년 전보다 4.9% 하락했는데 이는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3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코로나19 영향은 분명하게 관측됐는데 소비지출 부문에서 음식숙박, 교육 등 지출 항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코로나 영향이 계층간 불균형하게 나타났고, 월별 차이가 커서 앞으로도 좀 더 추이를 봐야할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는 가계동향조사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4월 들어서도 임시·일용직 중심 취업자 감소세가 확대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분배악화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한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분기 소득분배 악화의 주원인이 저소득층 고용감소로 분석되는 만큼, 고용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강화하겠다""저소득층 보호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역점을 두면서 3차 추경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확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은 이번 분기부터 공식·대표 분배통계인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보조통계인 가계동향조사의 정확도 제고를 위해 표본설계와 조사방법을 개편했다. 이에 불가피하게 2019년 이전과 이후의 시계열이 단절됐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