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채권시장이 회사채와 금융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채권 보유잔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전월대비 1조8000억원 늘어난 80조4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발행잔액은 2129조753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회사채 발행액이 7조4007억원으로 한달 새 2조3520억원 증가했으며 금융채는 2조5930억원 확대된 24조8780억원으로 조사됐다. 국채와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액은 각각 24조7620억원, 1조8150억원으로 2조원, 6100억원 가량 줄었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8조160억원으로 나왔다. 참여율(수요예측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229.4%로 작년 보다 265.8%포인트 감소했다. 회사채의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자금 투입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수요예측 건수는 39건(3조4950억원)으로 3월 10건(1조2200억원)대비 증가했다.
올해 4월 장외 채권 거래대금은 463조2000억원으로 전월에 견줘 137조6000억원 줄었다. 일평균 거래량 또한 전월대비 4조2000억원 감소한 2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별 거래량을 보면 증권사간, 은행, 자산운용 및 보험의 채권 거래가 전월대비 각각 85조6000억원, 18조2000억원, 12조4000억원, 9조1000억원 하락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채 5조1000억원, 통안채 4조6000억원 등 총 10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140조8538억원(금융감독원 집계 기준)이다.
한편 국고채 장·단기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확대됐다.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006%, 10년물 금리는 연 1.518%로 집계됐다. 10년물과 3년물 간 스프레드는 0.512%포인트로 작년 말(0.32%포인트)보다 크게 늘었다. 이밖에 양도성예금증서(CD)는 시중은행의 발행 증가로 전월 대비 4조1200억원 늘어난 4조9100억원(28건)이 발행됐으며 QIB(적격기관투자자) 채권은 3개 종목(1조8300억원)이 신규 등록됐다.
채권 종류별 발행현황. 표/금융투자협회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