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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소비자보호 강화에도 1분기 민원 12%↑
신한은행 '라임사태' 민원 급증…하나은행 '하나 더적금' 항의도
입력 : 2020-05-06 오후 2:52:24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올 들어 은행들이 소비자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민원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와 일부 은행의 특판 상품 출시에 따른 불만 탓이다. 
 
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분기 소비자 민원건수는 906건으로 지난해 4분기(806건) 대비 12.4% 증가했다.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859건의 민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보다 57건 많은 소비자 불만이 쏟아진 셈이다. 
 
우선 펀드 등 복합상품 판매와 홈페이지오류, 직원응대 관련 민원인 기타 항목이 462건으로 전분기(420건) 대비 10% 늘었다. 수신 관련 민원은 96건에서 129건으로, 여신 관련 민원은 197건에서 215건으로 각각 늘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95건으로 민원이 가장 많았다. 다만 펀드 관련 민원이 50건 가량 줄어들면서 전분기(245건)와 비교해 20.4% 줄어들었다. 하나은행에 제기된 민원은 전분기(126건) 대비 38.9% 늘어난 175건을 기록했고, 국민은행(159건), 신한은행(156건) 농협은행(110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DLF·라임 사태 등 지난해 잇단 사모펀드 논란이 커지면서 은행들은 올해 초 소비자보호 제도 강화를 경영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올 1분기 신한은행이 판매한 일부 라임펀드 투자자금도 상환이 어려워질 것으로 알려지고, 지난 2월 하나은행의 '하나 더적금' 출시에 따른 고객 몰림 현상에 앱 접속 지연 등이 발생하면서 전반적인 민원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펀드 관련 민원은 지난해 4분기 5건에서 1분기 64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기타 관련 민원은 12건에서 65건으로 증가했다. 일부 은행의 일시적 요인을 차치하더라도 전년 동기(654건)와 비교해 높은 민원건수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은행들은 내년 3월부터는 징벌적 과징금 제도와 금융상품 판매규제 강화 내용을 포함한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공포안(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이 지난 지역본부에 소비자보호 관련 업무 인력을 투입하는 '금융소비자보호오피서'를 신설하는 등 고객 신뢰 개선을 위한 은행들의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3월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대안)이 통과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신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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