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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비축통화 역할, 유럽 채무 위기로 손상 <마켓워치>
유로화 대한 우려 지속..다만 당장 매각은 힘들 것
입력 : 2010-05-28 오전 8:49:08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중국이 유로 채권 보유를 재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에 대해 서프라이즈 소식이 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외환보유액 관리자들이 여전히 유로에 대한 노출을 우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외환관리국(SAFE)는 이날 중국이 유로 채권 보유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의 전날 보도에 대해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유로존 금융 안정화 조치들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혔다. "유로존이 중요한 투자처 중 하나"라는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에 힘입어 유로는 반등했고 이에 미 주식 시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는 전날 아시아 거래에서 유로당 1.2144달러 수준에 거래됐지만 이날은 0.5% 상승한 1.2237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볼루션 증권의 고정수입 자산 리서치 헤드인 개리 젠킨스는 "시장의 반응은 임시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위기가 진행 중이란 점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유로 국채 투자전략을 구사할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이후 쿠웨이트 국부펀드가 스페인과 포르투갈 은행 문제로 인해 유로존 투자를 줄이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의 반등이 누그러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투자청(KIA)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부정했다.
 
젠킨슨은 외국 투자자들이 유로 채권 보유를 재검토 할 것이란 생각은 오랫동안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사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련의 유로 채권 관련 소문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현 시점에서 시장 자신감이 얼마나 취약한 지와 더불어 어떤 부정적인 충격에라도 시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예민한 시장의 과도한 반응은 '먼저 팔고 질문은 나중에 하라'는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즈 TSB의 시장 이코노미스트 케네스 브룩스도 이와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유로 채권 관련 소식은 아시아와 중동의 외환보유액 관리자들이 유로와 유로 채권에 대해 재평가할 것이란 예상을 낳을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전략가들은 중국의 경우 당장 유로 자산을 매각하기는 힘들 것이란 데 동의하고 있다. 그간 중국이 미국 달러화의 기축통화역할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면서 달러 자산 매입을 꺼려왔기 때문이다.
 
BNP파리바의 투자전략가들은 "유럽 우려가 지속되는 한 중국이 유로 채권 보유액을 현 수준에서 늘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들이 최근 수년간의 외환보유액 다각화 전략을 역으로 되돌릴 것 같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브뤼셀의 KBC 은행 이코노미스트들도 "중국이 다시 달러 자산 보유액을 늘려야 할까?"라고 반문하며 유로로부터 벗어나 자산 다각화를 추구하기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KBC 이코노미스트들은 "모든 투자자들에게 있어 중요한 포인트는 유로존 국가들의 정책 협력 부재로 인해 구조적으로 유로가 외환보유고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힘들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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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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