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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아파트 '신천지 입주' 의혹…강제수사 요구 계속
"아파트 입주 부정 의혹 제기…신천지 실태 파악 필요"
입력 : 2020-03-09 오후 4: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46명이 집단 발생해 코호트 격리(집단 격리)된 대구광역시 한마음아파트에서 입주민 142명 중 94명(66.19%)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드러나자 이곳에 관한 의혹들이 신천지 수사의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했다. 임대 아파트에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이 다수 살게 된 배경에을 비롯해 신천지가 또 신천지 관련 시설정보를 당국에 제대로 통보하지 않았다는 지적까지 제기, 수사당국의 강제수사 필요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구 한마음아파트는 지난 4일 이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7일자로 아파트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됐다. 특히 이곳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46명은 모두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한마음아파트는 대구시종합복지회관에서 운영한 임대 아파트라는 점이다. 이런 곳에 어떠게 특정 종교인이 다수 거주할 수 있었는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첫 아파트 코호트 격리 조치가 이뤄진 대구광역시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서 주민들을 태운 버스가 아파트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일부 신천지 교인들이 한마음아파트에 살면서 평범한 이웃 주민들을 포교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보다 대구 지역의 신천지 교인들이 차차 이곳에 옮겨와 일종의 집단시설을 이뤘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실제로 이곳에서 신천지 대구교회까지 거리는 직선으로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마음아파트를 관리하는 대구시가 주민들의 입주 당시부터 신천지 신도 여부를 인지했느냐도 핵심 의혹 가운데 하나다. 일각에서는 신천지와 유착된 대구시 공무원 개입 의혹 또는 대구시의 신천지 특혜 의혹 등까지 거론될 정도다. 대구시 측은 "아파트 입주 당시 주민들의 종교를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주장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아파트 입주자 선정 때 대구시 공무원이 입주자들에게 종교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신현욱 구리이단상담소 목사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한마음아파트는 이웃들을 전도해 아파트 주민 대부분을 신천지화 했다기보다 기존에 신천지 신도들이 이곳에 이주한 케이스로 보인다"면서 "입주 심사 담당자가 신천지 신도는 아닌지, 자격심사에 불법은 없었는지 살펴야 될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마음아파트 입주민 중 신천지 신도가 66%나 되는 상황에서 신천지 측이 이곳에 신도가 다수 산다는 정보를 당국에 미리 알리지 않은 것도 논란이다. 지난달 18일 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자' 발생한 후 국내에서 신천지가 확산됐으나 신천지는 그간 신도 명단이나 종교 시설 현황 등을 제때 공개하지 않아 의도적·조직적으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신천지는 당국에 협조적 자세를 취하는 듯했으나 한마음아파트 사례에서 보듯 신도들과 관련된 시설 정보를 아직도 완전히 통보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탓에 신천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대구시 외에 다른 곳에도 '제2, 한마음아파트'가 있을 수 있고, 지역사회 연쇄 감염이 더 급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져서다.
 
대구지방경찰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대구 수성을 예비후보는 "한마음아파트 총 입주자의 66%인 94명이 신천지 교도로 나타난 것은 대구시의 인구 비율로 따지더라도 신천지 신도의 비율이 너무 높다"면서 "입주 심사 과정에서의 부정을 의심할 충분한 정황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관련된 문제인 만큼 사법당국이 나서야 한다"며 "시민들의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납득할 만한 답변을 내놓아야 하고 우리 사회 곳곳에 깊이 뿌리 박혀 있는 신천지 세력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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