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앵커]
지난달 수출이 15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이며 반등했습니다. 수출 물량도 같은 기간 7.3%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 통계는 조업일수, 즉 실제로 기계 따위를 움직여 일한 날의 수가 늘었기 때문인데, 실제 조업일수를 배제한 하루 평균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7% 감소했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 현상으로 수출 감소폭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안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수출이 15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이며 반등했지만, 코로나19 악재로 인해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일평균 수출은 한 달만에 감소했고, 대중국 수출도 두 달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반짝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412억6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하락세를 걷던 수출이 15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수출 물량도 같은 기간 7.3%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반도체 등 주력품목은 20개 중 14개가, 신수출성장동력 품목은 7개 중 6개가 상승했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의 증가세와 D램 고정가격의 상승 등에 힘입어 15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고, 증가폭도 9.4%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2월 수출 반등에는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조업일수를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18억3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 감소했습니다. 지난 1월 14개월 만에 4.6% 상승했지만,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셈입니다.
최대 무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도 1월 –10.7%에 이어 2월 –6.6%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의 대중국 수출이 30~4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3월 이후 수출 환경은 녹록치 않습니다. 전문가들도 3월 들어 코로나19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4월 이후에도 수출 전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뉴스토마토 안창현입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