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전국 확산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평가,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구지역에서 잇따라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중증도에 따라 치료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예상한 전국적인 빠른 속도의 전파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가 감염 초기부터 전염력이 높고 전파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면서 환자분류와 입·퇴원 원칙, 치료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에 따라 코로나19 대응지침을 개정하고 지역 확산 대응 치료체계 개편을 신속하게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치료체계 재구축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병상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입원치료가 꼭 필요한 중증환자를 중심으로 우선적인 병상 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모든 환자를 입원 치료할 것이 아니라 경증환자는 관리가 가능한 시설에 격리·관리하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입원치료는 중증 및 위중 환자 중심으로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코로나19의 특성에 비춰볼 때 확진환자의 81%는 경증, 14% 중증, 치명률이 높은 위중 환자는 약 5% 정도로 확인된다”며 “입원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병상이 배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의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대본이 발표한 치료체계 개정에 따르면 앞으로 ‘환자 중증도 분류 및 병상 배정 지침’을 시행해 확진자를 경증과 중등도, 중증, 최중증의 4단계로 분류한다. 입원치료 필요성이 낮지만 격리가 필요한 경증 환자의 경우는, 국가운영시설 또는 숙박시설을 활용한 지역별 ‘생활치료센터’를 설치·운영해 의료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586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확진자가 각각 376명과 210명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는 총 3736명으로 늘었다. 이중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는 총 3260명으로 3200명대를 넘어섰다.
국내 확진자 중 사망자는 총 20명이다. 이날 뇌경색,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83세 남성이 대구에서사망했고 자가격리 사망자가 2명 더 늘었다.
19번째 사망자는 지난달 28일 확진받정을 받고 칠곡경북대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이 남성은 기저질환으로 고혈압을 앓았다.
20번째 사망자인 86세 여성은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입원 대기 중 호흡곤란으로 병원 이송 후 1일 사망했다. 이 여성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