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증권가에서 올해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내수 악화, 중국 수출 위축 등 국내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전염병의 확산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3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국내 GDP성장률이 1.6%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가계소비와 외국인의 국내 소비 위축이 내수를 악화시킬 수 있고, 중국의 수요 감소에 따른 간접적 피해로 수출도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전체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이 감소하면 본격적인 반등 시점이 뒤로 이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이어 "과거 사례를 볼 때 전염병 확산 시기의 경제는 단기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확산이 멈춘 이후에 경기가 다시 본 궤도를 찾아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올해 국내 수출이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는 개선되겠으나, 지표들이 당분간은 반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가계소비는 이전 전망보다 더욱 위축돼 GDP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올해 1분기 국내 GDP성장률을 2.4%로 기존 전망치 2.6%에서 하향 조정했다. 작년 4분기 GDP 잠정치가 12월 경기상황지수 개선에 따라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반면 올해 1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영향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0.3%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수출이 감소하면서 추가적인 경기하향 압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수출이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국 수요충격 시나리오를 반영하면 수출은 제로성장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가 한국으로도 전염·확산돼 수요충격이 발생할 경우에는 민간소비와 GDP 성장률이 2%에 미달할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