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금감원, 신입 채용 늘려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공공기관지정 회피 의혹엔 "신입 늘려도 상위직급 비율 변화없어" 선그어
입력 : 2020-01-14 오후 3:28:3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역대 최대규모의 신입직원을 채용했다. 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으로 소비자보호과 감독업무 필요성이 커지면서 인력을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금감원의 당면과제인 상위 직급(3급 이상) 비율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입직원이 이미 정원에 포함되어 있어 비율 기준치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2020년도 신입직원 임용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신입직원 79여명(5·6급 포함)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원장은 이날 임용식 축사를 통해 금감원 직원의 전문성과 도덕성, 소명의식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올해 역대 최대규모인 79명의 신입직원을 선발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각각 58명, 59명, 61명, 7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이번에 가장 많은 인원을 뽑은 것이다. 숫자만 보면 전년에 비해 13%늘어난 수치다. 금감원은 2012년부터 매년 고졸직원 5명씩 6급 직원도 신입으로 채용하고 있다.
 
 
금감원이 지속적으로 신입직원 선발을 늘리고 있는 것은 금융혁신지원과 소비자보호 강화에 따른 감독 업무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감원은 올해 소비자보호처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설연휴 이후 단행될 인사에서는 금융소비자보호처에 임원급인 부원장보 1명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원장보 밑으로 새로운 조직이 정비되면 업무인력도 필요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처 조직 확대에 따른 증원 필요성이 크다"며 "P2P(개인간 거래) 법제화 이후 업무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입직원이 경력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적다는 점도 신입직원을 늘리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신입직원이 늘면서 금감원의 당면과제인 3급 이상 비율도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금감원은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입직원이 이미 정원에 포함돼 있고, 35% 비율의 기준이 되는 것은 정원이기 때문에 신입직원을 늘린다고 그 비율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3급 이상 인원을 줄이는 방법 등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2018년 △채용비리 근절 대책 마련 △공공기관 수준 경영공시△ 엄격한 경영평가 등의 조건으로 공공기관 지정이 유보됐다. 지난해 1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이러한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공운위에 5년 안에 3급 이상 간부직 비율을 35%까지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하며 공공기관 지정을 피할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기준 금감원의 전체 임직원(2047명) 중 3급 이상 임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42%(863명)다. 금감원은 상위직급 감축계획 이행실적을 매년 공운위에 제출해야 한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