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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빅5 모두 1조 클럽 먹구름
대림산업만 턱걸이 가능성…“올해도 어렵다”
입력 : 2020-01-07 오후 3:15:2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건설사의 1조 클럽 진입에 먹구름이 꼈다. 빅(BIG)5 건설사 모두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규제 등으로 건설산업이 타격을 받는 가운데에도 2018년 대형사 두 곳이 1조 클럽에 발을 들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숨통을 막는 규제가 이어지면서 건설업계가 산업 불황 타격을 정면으로 받고 있다. 
 
7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건설사 각각의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영업이익 1조1039억원, 1조645억원을 기록하며 첫 1조 클럽에 진입한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지난해에는 각각 8090억원, 78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현대건설도 1조 클럽 재진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9326억원이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이 지난해 초 건설명가로 도약하겠다며 영업이익 목표를 1조원으로 세웠지만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진 셈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5년 건설업계 최초로 1조 클럽에 진입한 후 다음해까지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했지만 그 이후부터 1조 클럽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가율 개선에 힘을 쏟고 있는 대림산업은 그나마 전망이 밝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999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조금만 웃돌아도 1조 클럽 첫 진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5대 건설사 중에서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장 낮은 곳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487억원이다. 2018년 영업이익 6287억원보다 약 28.6%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건설업계가 1조 클럽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건 부동산 규제 등에 따른 산업 불황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5대 건설사 다수가 매출에서 아파트 등 주택·건축사업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높은 편인데, 재건축·재개발 등 규제로 정비사업 일감이 감소하고 계획했던 주택 공급 일정도 분양가 통제로 미뤄지는 상황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쪼그라든 SOC 예산도 건설업계의 매출 감소에 영향을 주면서, 영업이익 규모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 먹거리가 적어지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매출이 낮아지는 중”이라며 “SOC 일감이 줄고 해외 수주가 부진했던 것도 실적을 떨어트리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지출해야 할 고정비가 있는 상황에서 매출 규모가 줄면 영업이익의 동반 하락은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위축이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일감이 부족한 탓에 수주잔고가 하락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부진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 먹거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한동안 실적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국내 한 교량 공사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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