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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저원가성 예금 비중 감소…수익성 확보 '빨간불'
4대 은행, 작년보다 소폭 줄어…이자부담 증가→NIM하락 우려
입력 : 2019-10-31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주요 은행의 대출 재원으로 사용되는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감소하며 수익성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원가성 예금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 통장, MMDA, 급여통장 등 은행이 0.1~0.3% 수준의 이자 비용을 부담하는 상품을 말한다. 저원가성 예금이 줄면 이자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져 순이자마진(NIM) 경쟁력을 발목 잡는 요인이 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 올 3분기 저원가성 예금 비중 평균은 38.2%로 지난해 같은기간(39.5%) 보다 평균 1.33%포인트 감소했다. 3분기 저원가성 예금잔액은 17조1000억원 가량 증가해 389조9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분기보다 5000억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신한은행의 3분기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지난해 3분기 41.8%에서 올해 3분기 39.6%로 2.2%포인트 감소했다. 같은기간 우리은행은 38.6%에서 36.6%로 2%포인트 줄었다. KEB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0.7%포인트, 0.4%포인트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결제성 계좌 성격이 강한 저원가성 예금은 실상 늘리기가 어렵다”면서 “통상 몇 퍼센트씩 빠지는 것은 다른 정기적금 등 대체투자나 법인의 주거래은행 이동 따위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불확실성에 따라 경기가 위축되면서 시중의 자금이 돌지 않고 경색되고 있다. 여유 자금들이 소비·투자에 적극적으로 쓰이지 않고 적은 수익이라도 안정적인 저축성 예금으로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4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525조1811억원으로 전년동기(472조5558억원) 대비 11.1%(52조6253억원) 가량 늘었다. 잔액 기준으로 저원가성 예금 잔액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은행들은 저원가성 예금의 감소에 따라 대출에 따른 부담이 증가하게 됐다. NIM 감소에 대한 압박으로 대출 경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4분기 은행들의 대출태도는 보수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올해 4분기 국내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2로 조사됐다. 직전분기 7보다 낮아진 내용이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도 3.0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2.51%로 역대 최저 수준(2.47%)에서 한달새 0.04%포인트 반등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만의 상승 전환한 내용이다.
 
안심전환대출에 따른 수익 감소도 예고되고 있어 은행들의 수익성 전망이 어둡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저원가성 예금 확대가 NIM을 관리하는데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 맞으나 은행 내부적인 내용과 연계해서 살펴봐야 한다”며 “최근 들어 은행들이 기관영업을 통해 주거래계좌 확대하려는 모습도 이런 시장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의 대출 재원으로 사용되는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감소하며 수익성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서울의 한 시중은행을 찾은 고객이 전담창구에 고객이 대출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신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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