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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경협주의 추락…현대로템, '사실상 매도' 의견 속출
연이은 어닝쇼크…"실적부진 해소 쉽지 않아"
입력 : 2019-10-28 오후 6: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로템에 대한 '사실상 매도'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닝 쇼크'가 이어지면서 투자 매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전날보다 950원(5.43%) 하락한 1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부진이 계속됐고 부정적인 평가도 잇따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966억원의 영업손실로 두 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문제 프로젝트의 손실 규모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어닝 쇼크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어닝 쇼크의 원인이었던 철도 부문의 상황이 3분기 더욱 악화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이 예상한 현대로템의 3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70억원 정도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호주 시드니 2층 전동차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며 사실상 매도 의견도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문제 프로젝트의 손실 규모가 예상을 크게 웃돌고 실적 부진이 3분기로 끝날 것 같지 않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85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보유는 앞으로 6개월간 주가가 15%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다는 뜻이고 새로 제시된 목표가는 기준 시점인 지난 25일 종가 1만7500원보다 낮다.
 
'매도' 의견이 전무하다시피 한 국내 증권사의 성향상 현재가보다 낮거나 큰 차이가 없는 목표가와 보유(또는 중립) 의견은 사실상 매도로 해석된다.
 
다른 증권사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대신증권은 기준 시점보다 낮은 1만6000원, 신한금융투자는 동일한 1만7500원, DB금융투자는 500원 높은 1만8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모두 보유(또는 중립)다.
 
지난해 현대로템의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던 남북 경협도 지금은 반등의 재료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고 작년만큼의 기대감을 다시 형성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경협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현대로템에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펼쳐져도 적정 주가는 3만원 초반이란 분석이 나온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속적인 적자와 재무구조 악화 속에서 본업가치와 무관한 경협 이벤트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로 정량적인 가치평가가 불가능하다"며 "북한 철도 사업이 현실화하고 현대로템이 철도사업을 모두 수주해 10년 이내에 시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대 가치는 주당 3만1645원"이라고 말했다.
 
작년 현대로템의 주가가 급등세를 탈 당시에도 2만원 후반~3만원 정도였을 때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해 초 1만원 후반대였던 현대로템의 주가는 남북 고위급 회담과 정상회담 등이 이어지면서 기대감이 정점에 달했던 6월에 4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작년 하반기 3만원 초반, 올해 상반기 2만원 후반, 올해 하반기 1만5000~2만원 안팎으로 수준을 낮췄다. 경협 기대감이 잦아들면서 거품이 빠진 모습이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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