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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 병장 월급 67만원…은행권, 군인 접점 확대
금융교육·취업지원·특화상품 등 제시해 지원 확장…"첫 계좌 선점효과 기대"
입력 : 2019-10-0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권이 예수금과 장기고객 확보를 위해 군인과의 접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3년 뒤 병장 월급이 67만6000원까지 올라감에 따라 금융교육·취업지원·특화상품 등을 제시하며 군 고객과의 연계를 키우는 모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15일 53사단을 찾아 전역 예정 장병 100명을 대상으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에게는 현직 인사담당자 취업 특강 등 전역 후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위한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국민은행은 국방부와 함께 ‘장병 소원성취 프로젝트’도 10회째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은 '나라사랑금융부서'가 운영되고 있다. '군인'이라는 말 그대로 해당 고객에 특화된 금융생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재 군인급여 이체, 군인연금수급권자 대상 마케팅, 군마케팅, 나라사랑카드 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화상품도 출시해 ‘KB나라사랑적금(직업군인용)’은 매월 50만원 이내 최대 3년으로 가입할 수 있다. 우대이율을 포함하면 최대 연 5.60%의 금리가 제공된다. ‘군인생활안정자금대출(KB i-STAR 군인생활안정자금대출)’은 최장 10년 최대 8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기관고객부는 공군교육사령부 등 25개 부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지난 2015년말부터는 10년 이상 장기복무 후 전역하는 간부를 대상으로 ‘국방전직교육원 미래설계 캠프’를 운영 중이다. 전역 예정 간부를 대상으로 한 달에 두 번씩 생애설계, 진로교육, 전직 컨설팅을 해주는 방식이다. ‘신한 군인행복적금’, ‘쏠편한 군인 대출’ 등 특화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문 금융상담사들이 재정 장교와 부사관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재직 군인, 군무원, 임관예정자를 위한 신용대출 ‘솔져론’, 공적연금 수령 고객을 위한 ‘행복연금대출’ 등을 판매 중이다.
 
월급 인상 등 몇 년 새 국군장병의 권익신장이 확대되자 은행들의 시각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올해 초 기준 40만6000원인 병장 월급은 내년 54만1000원으로 인상된다. 국방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0년 국방예산’에서 2022년까지 최저임금(2017년 기준)의 50% 수준인 월 67만6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장병들이 전역 후 목돈을 쥘 수 있도록 장병내일준비적금을 출시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과 농협·기업은행·지방은행·우체국 등에서 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가입계좌 수는 28만3026개, 가입금액은 533억1100만원으로 군 장병들의 위상이 달라졌다.  
 
또 사회초년생인 군인들이 첫 계좌·카드를 만드는 데 따른 선점효과도 군인에 대한 은행들의 집중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군인공제회C&C가 지난 2015년에 공개한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나라사랑카드는 연간 37만장이 징병검사장에서 발급되며 전역 후에도 혜택이 유지돼 고객유치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익을 내기보다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들을 위한 공익적 내용에 따르고 있다”며 “군에서 만든 계좌를 계속해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잠재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예수금과 장기고객 확보를 위해 군인과의 접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찾은 국군 장병들이 박람회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신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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