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만도가 급락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율주행 관련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만도는 그동안 현대·기아차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공급해왔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만도는 전날보다 2700원(7.18%) 하락한 3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미국 앱티브(Aptiv)와 합작법인을 세운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앱티브와 총 40억달러 규모의 법인을 설립하고 지분을 각각 50%씩 나눠 갖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설립 목적은 운전자의 개입이 없는 수준의 자율주행인 레벨 4·5단계 기술 확보다. 법인은 내년 설립될 예정이고 2022년까지 기술 개발을 완료한 뒤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앱티브는 순수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세계 3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완전자율주행에서 소프트웨어 역량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합작법인을 통해 기술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선두업체와의 기술 간격을 축소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현대·기아차에 ADAS를 공급해 온 만도는 장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합작법인과 현대모비스로 이원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레벨 4·5 자율주행시대에 만도의 입지가 불투명하다"며 "중단기적으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앞으로 ADAS에서는 현대모비스와의 경쟁이 심화하고 레벨 4·5에서는 활로 모색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