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1관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는 이른 시간부터 정장을 차려 입은 구직자들로 붐볐다. 현장면접에 참여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예정보다 한 시간 일찍 박람회장에 도착해 대기실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면접을 기다렸다. 행사장 곳곳마다 각 금융사별 채용정보를 공유하는 입사희망자들의 목소리가 가득했다.
이날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와 60개 금융기관가 주최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엔 8700여명이 취업준비생들이 참가신청을 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지난 2017년 이후 세 번째 개최되는 채용 박람회에는 6개 은행 현장면접에 2500명, 금융사 채용상담신청에 6200명이 몰렸다. 채용박람회는 28일까지 진행된다.
금융권은 올해 1만2000여명 수준의 신규채용 계획을 밝혔다. 일부 은행들의 하반기 명예퇴직자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아직 구체적인 숫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은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을 통해 올해 12월께 신규채용을 완료할 방침이다.
올해도 채용박람회에서 눈길을 끈 건 현장면접이었다. 신한·국민·우리·KEB하나·농협·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은 4명 단위로 구직자 조를 짜 현장면접을 진행했다. 희망자 수를 감안해 면접신청자들은 1인 1사에만 신청이 가능했다. 은행들은 현장면접 우수자 30% 수준을 공채 서류전형에서 합격으로 간주할 예정이다. 부산, 광주, 제주, 대구 등 지역 구직자를 대상으로 화상면접도 병행했다.
현장면접에는 불참자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개인당 5분간 면접을 진행하고 손 선풍기, 홍보모델 굿즈 등을 면접참가자에게 증정했다. 은행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질의를 통해 면접에 참가하는 지원자의 자세를 살피고, 채용 희망자별 장·단점을 확인했다. 채용상담만 실시한 지방은행의 경우에는 1인당 15~20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에 구직자들을 밀착 상담했다.
현장면접에 참가한 이윤재(26)씨는 “사전 신청하는데 사이트 서버가 마비되는 등 인기가 높아 함께 시도한 친구들은 신청을 못하기도 했다”며 “우리은행 현장면접 봤는데 5분의 면접시간이 3분으로 느껴졌을 만큼 빠르게 지나갔다”고 말했다.
보험, 카드, 금융공기업들은 부스에서 채용·직무 관련 상담 실시했다. NH농협생명·교보생명 등은 대기석이 부족해 상담을 희망하는 지원자들 수로 부스 앞을 걷기가 힘들 정도였다. 박람회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기소개서 컨설팅, VR 가상면접 체험, 메이크업 시연, 면접이미지 컨설팅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실시됐다.
행사 개막식에는 민병두 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60개 금융기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산업이야 말로 새로운 서비스 도입, 핀테크 등 연관분야의 발전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새로운 참가자 진입 위해 금융사 신규허가, 규제 혁신 등을 추진하고 금융 산업 육성으로 고용창출 여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1관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는 이른 시간부터 금융사 구직희망자들로 붐볐다. 사진/신병남 기자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