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시중은행이 중소기업 전용 경영지원 플랫폼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기업 운영에 도움을 주고, 동시에 다양한 금융 상품을 제시할 공급처로 활용하겠단 움직임이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달 31일 중소기업이 모바일로 쉽게 정책자금을 찾게 돕는 경영지원 플랫폼 ‘KB브릿지(KB bridge)’를 출시했다. 정책자금 연결, 커뮤니티, 지원기관 위치 안내 등 3가지 주제로 구성해 자영업자에게 도움이 될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해 6월 기업 자금관리 플랫폼 ‘스타CMS'를 출시하고, 기업의 국내외 자금 관리와 단계별 결재 및 계열사 간 송금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출시 11개월만에 4만 개사를 유치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중소기업 전용 온라인 비즈니스 매칭 서비스인 ’KB비즈(KB Biz) 매칭 서비스‘를 출시해 판매사와 구매기업을 상호 연결하고 기업의 사업 활로 개척을 돕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1일 디지털 경영지원 플랫폼 ‘BOX(박스)’를 선보였다. BOX는 △비대면 대출 지원 △정책자금 맞춤 추천 △생산자네트워크 지원 △해외 바이어 매칭 △기업 부동산 매매 중개 등 12개 분야의 금융·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은행과 기업,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고 중소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을 지원한다. 출시 9일만에 1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신한은행도 이르면 9월 중기 중기·벤처기업을 위한 통합 플랫폼을 내보일 계획이다. 신한지주는 지난 9일 전 계열사를 통합하는 중기 기업금융(IB) 지원 플랫폼 확대 개편을 알렸다. 전국 93개 신한금융투자 리테일 채널이 IB서비스 공급 채널로 추가된다. 신한지주는 창업·벤처·중소 혁신기업에 대해서도 자금공급 방안을 넓혀 보다 유기적인 IB솔루션 지원체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은행들의 경영지원 플랫폼 확대는 기업 고객의 행위와 수요 파악과 함께 더 오래 해당 은행 서비스에 머물게 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비대면이 확장됨에 따라 고객의 새로운 수요 파악은 과거보다 어려워졌고, 은행이 시의적절하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도 덩달아 줄고 있다. 또 질 좋은 서비스를 통해 우수 고객을 계속해 확보하고 자사에 묶어두기 위한 포석도 자리한다.
이에 서비스들과 연계할 차별화된 중소기업 대출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KB샐러론‘은 위메프, 무신사와 금융지원 협약을 맺고 선정산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판매대금을 앞당겨 지급받고, 국민은행은 대출된 자금을 해당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정산하는 구조다. 하반기에는 기업은행도 선정산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스마트공장 고도화 및 활성화를 지원하는 기업대출 신상품 ‘신한 스마트공장 혁신지원대출’을 내놓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해당 상품 자체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향후 플랫폼 개선과 상품개발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적절한 금융상품이 제시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KB브릿지(KB Bridge)'와 기업은행 '박스(BOX)'.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