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치매 전문 보험이 출시 1~2년 만에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보험업계가 잇따라 간병인 보험을 출시하고 나섰다. 실적악화로 암과 치매로 요약되는 장기인보험 시장으로 경쟁이 쏠리자 관련 보험 상품 개발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는 간병인 지원금을 보장하거나 직접 간병인을 보내주는 등 간병인보험을 연이어 내고 있다.
간병인 보험은 장기요양상태가 되거나 치매 등으로 일생상활이 어려운 경우에 간병자금, 생활비 등을 지급하는 보험이다. 보험업법상 제3보험으로 분류돼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취급이 가능하다.
지난 5일 KB손해보험은 ‘KB 간병인지원보험’을 내 고객들이 입원치료 시 간병인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 고객이 질병 또는 상해로 입원치료를 하는 경우 간병인을 지원하거나 현금으로 입원 일당을 보장해 준다.
KB손해보험은 보험 내 '간병인지원 질병·상해 입원 일당' 특약에 가입한 고객이 입원을 한 경우에는 입원 첫날부터 간병인 지원 서비스를 직접 제공한다. 간병인 지원을 원치 않는 경우 1일당 보험가입금액을 현금일당 형태로 지급해 준다. 또 간병인 지원을 원하는 경우에는 제휴된 간병인 콜센터로 요청하면 간병인이 직접 병원에 파견돼 고객의 회복을 돕는다.
DB손해보험은 고객이 간병인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간병인 지원보험'을 내놨다. 실제 제휴를 맺은 업체 소속의 간병인을 지원해 준다. 상해나 질병으로 인해 병원 등에 1일 이상 계속 입원해 치료 받은 경우 간병인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간병인을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고객이 원하는 경우 입원 일당으로 대체된다.
메리츠화재도 간병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휴트리와 제휴해 간병인을 지원하는 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요양 중인 간병상태의 고객인 재가급여 고객을 목표로 한 '집에서 집중간병특약'을 만들었다. 가입금액 3000만원 기준으로 피보험자가 보험기간 중 재가급여를 이용했을 때 월 1회 한도당 30만원을 지급하는 게 주 내용이다. 라이나생명은 지난 4월 해당 상품에 대한 9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받기도 했다.
최근 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 실적악화 요인에 따라 업황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경증치매까지도 보장하는 상품을 내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하지만 경쟁적인 보험업계 상품 출시로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도 커져 금융당국은 최근 주의를 권고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인보험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고령화 시대에 들어섬에 따라 간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시장 니즈를 맞추고 있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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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