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지난해 민간을 포함한 국내 벤처투자금액이 6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결성금액은 8조원에 달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축이 된 민간 벤처투자기관 8개는 4일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를 출범했다. 사진/한국벤처캐피탈협회
4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여신금융협회 등 8개 기관은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투자실적 등을 반기별로 발표하고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김종술 벤처캐피탈협회 상무는 "이 협의회는 반기별·연간 2회 개최하고, 벤처투자 통계가 취합 완료되는 3개월 이내 주기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정부가 벤처투자 정책을 입안하는 데 유용한 통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간 벤처투자 통계는 정부가 주로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다양한 투자기구들이 나타나면서 민간을 포함한 전체수치를 집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민간 벤처투자협의회가 국내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신기술금융사)과 벤처투자펀드(창업투자조합·신기술투자조합·농수산식품투자조합·창업벤처PEF) 및 주요 벤처투자기관의 지난해 투자실적을 합산한 결과 전체 신규 벤처투자는 6조4942억원, 신규 펀드결성은 8조289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에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실적과 비교하면 투자는 89.6%, 펀드는 68.6% 증가한 수치다. 김 상무는 "투자금액이 대폭 늘어난 것은 신기술투자조합과 신기술투자회사의 투자금액(2조4932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벤처투자내용을 살펴보면, 비상장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4조7259억원이었다. 상장기업과 해외기업 투자금액은 1조604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GDP(국내총생산) 대비 투자금액 비율은 0.36%에 그쳤다. 이는 중국(0.26%)보다 높지만 미국(0.6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펀드결성 규모는 8조289억원이었다. 기존에 중기부에서 발표한 금액이 4조761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8.6%나 늘어난 수치다. 신기술투자조합이 2조7379억원으로 집계돼 추가되는 결성액의 대부분(83.8%)을 차지했다는 평가다.
김 상무는 "참여기관 간 통계를 공유해 투자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투자유치 우수기업과 상위 투자회사 등 구체적 성과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