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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ABC)메인넷, 셋방살이 끝내고 안착
토큰에서 코인으로 진화…독립적인 생태계 구축 가능
입력 : 2019-04-10 오후 4:00:11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베잔트(BZNT), 메인넷 이후 더 오를까요?" "조만간 메인넷 나옵니다. 탑승(구매)하세요."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를 보다보면 종종 보이는 글입니다. 에어드롭과 같이 암호화폐를 추가로 주는 것도 아닌데 메인넷(Mainnet)이 중요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메인넷이 호재로 분류되는 배경에는 '독립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체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 서버로도 불리는 메인넷은 기존 플랫폼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는 메인 네트워크를 말합니다.
 
통상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이더리움이나 퀀텀 등을 기반으로 토큰을 제작한 이후 암호화폐공개(ICO)나 거래소공개(IEO) 등을 통해 자금을 모집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메인넷은 ICO 이후 테스트넷을 시행해 성공 시 가동됩니다.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자체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존하는 많은 암호화폐 역시 다 같은 암호화폐가 아니라, 메인넷을 구축한 토큰만이 '코인'으로 불리게 됩니다.
 
마치 셋방(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살다 자신만의 집을 갖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아울러 메인넷은 자체 시스템을 기반으로 암호화폐(코인)나 디앱(DApp,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존의 토큰에 비해 더 많은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독립된 플랫폼에서 독자적인 지갑과 개별 프로젝트에 맞는 트랜젝션과 생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많은 블록체인 기업에서는 메인넷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다.
 
앞서 언급된 베잔트의 경우 메인넷인 베잔티움(Bezantium)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11일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티몬 창업자 신현성 대표가 이끄는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테라 또한 '콜럼버스(Columbus)'로 명명한 테라 메인넷 1.0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밖에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는 올해 6월 말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인 클레이튼 메인넷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메인넷은 충분한 기술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호재로 인식됩니다. 다만 시세에 영향을 끼칠 지 여부는 개별 프로젝트별로 다릅니다. 메인넷 상장이 연기되거나 트랜잭션 안정화 등에 있어 문제가 나타날 경우 이로 인한 실망감이 암호화폐 가격에 반영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운명은 진화된 메인넷을 통한 상용화와 탄탄한 디앱 확보,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안정성에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픽사베이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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