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올해 들어 첫 국회가 이달 열릴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시아 펀드패스포트(ARFP·Asia Region Fund Passport) 통과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주식에 직접투자하는 ‘직구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펀드 역시 국내에서 직접투자가 가능해질 경우 투자자는 물론 판매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열리는 국회에서 현재 계류 중인 펀드패스포트 관련 법안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구체적인 하위 법령이 결정되고, 공표 이후 6개월 내에 시행된다.
ARFP는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태국 등 5개 회원국이 '패스포트 펀드'로 등록된 펀드를 다른 회원국에서 쉽게 등록해 판매할 수 있게 만든 제도다. 지난 2016년 5개국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2년여에 걸쳐 제도 시행을 준비했지만, 관련 법률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8월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외국 펀드의 국내 판매와 관련한 등록절차와 투자자보호를 위한 판매 규제 등을 점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법안 통과는 무리 없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해외 진출에 관심이 많은 자산운용사의 경우 이번 펀드 패스포트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예탁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도 제도 시행 이후 발생될 펀드 정산과 결제 등 후속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ARFP 제도가)올해 하반기 시행할 것으로 예상돼 자산운용산업 인프라인 펀드넷(FundNet)에 해외투자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며 “법안 통과와 함께 이르면 10월 정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펀드넷은 산업 공통의 표준 메시지를 통해 자산운용시장의 모든 참가자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고, 펀드 가입부터 해지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이번 아시아 펀드패스포트가 시행되면 해외 투자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거래 규모는 2017년에 처음 226억달러로 200억달러를 넘겼으며 지난해엔 30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자산운용사와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까지 시장을 배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산운용사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관심이 많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손쉽게 국내 펀드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며 “특히 새로운 펀드를 출시하지 않고도 기존의 펀드를 새로운 시장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펀드패스포트(ARFP·Asia Region Fund Passport)가 올해 안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는 물론 자산운용사, 증권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