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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0% 14개월째 동결(상보)
입력 : 2010-04-09 오전 10:36:40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0%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연속 동결됐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지난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의 채권시장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도 99.4%가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지난달 93.9%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또 향후 경기회복 속도를 가늠해볼수 있는 경기선행종합지수는 두달 연속하락했고 소비자물가도 여전히 2%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물가와 주요경제지표에 큰 변화가 있지 않는 한 금리 동결이 유지될 것이 예측됐었다.
 
특히 지난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조찬 회동에서 윤 장관이 “중앙은행과 정부가 잘 공조하기로 완전히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힌바 있어 정부당국과 한국은행이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있고, 연 2%대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암시했다.
 
그러나 향후 김중수 총재가 마냥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은은 2월 실물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는 점을 근거로 올해 경제 성장률을 예상보다 높게 잡을 것이라 밝혔다.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원래 4.6%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다음달 경제전망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한은이 8일 발표한 2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서도 현금, 수시입출식예금 등 협의통화(M1) 평균잔액이 1년전보다 15.9%늘었고, 광의통화(M2)도 9.4% 증가해 1월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시중 통화량이 늘고 유통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의 가계대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정부와의 정책공조를 강조한 김총재도 취임식에서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금융시장과의 의사소통을 보다 원활히 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어 시장의 시그널이 인상을 원하면 언제든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향후 금리인상의 시기는 언제쯤일까.
 
경제전문가들은 정부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회복에 신경을 쓰고있어 상반기에는 힘들겠지만 하반기에는 반드시 금리가 오를 것이라 보고 있다.
 
김윤기 대신증권 경제조사실장은 "올해 3분기에 인상을 예상한다"면서 "하반기에 경제성장률도 (상반기보다) 더 빠를 것이고 3분기쯤 소비자 물가 압력이 3%를 넘어가면 중앙은행이 손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은 4분기로 예상하지만 무조건 금리인상으로 나갈게 아니라 총액한도대출 규제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출구전략을 쓸 것"이라며 "김 총재가 취임사에서도 국제공조를 강조했기 때문에 G20 정상회의 전후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동락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도 "금리인상이 너무 지연되면 과잉 유동성 문제 등이 심각해진다"면서 "3분기에 출구전략을 시행하는 것이 국제공조 측면에서도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 결정에는 지난 7일 임기를 끝낸 심훈 위원이 빠져 6명만으로 이뤄졌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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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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